10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이달부터 채용계획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하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구직자들의 업종·기업별 취업 전략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인크루트·스카우트·잡코리아·잡링크 등 취업전문 포털들에 따르면, 올 하반기(9∼12월) 국내기업의 채용 움직임에서 업종별로는 역시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업종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상장·등록사는 줄어드는 반면 중소기업들의 채용은 분명한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체 채용 규모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만1362명보다 1.6% 증가했지만 이 중 10대 그룹(59개사)과 공기업(19개사)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등록사(338개사)의 채용규모는 10.6%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10개사 중 7개사 이상이 하반기에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의 취업문도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업종별 채용 계획=취업전문 포털들의 조사자료를 종합해보면 국내기업들의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은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주요 채용분야는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인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종은 신입보다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이 이뤄질 것을 예고해 졸업예정자나 졸업 후 미취업자들이 취업문을 뚫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종은 인문계 채용비율이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여성 구직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 분야 중소기업 취업 문 활짝=인크루트(http://www.incruit.com)가 최근 종업원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 223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73.5%(175개사)가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같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동기 조사결과에 비해 21.2% 가량 증가한 것이다. 반면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11.3%(27개사), 미정인 기업은 15.1%(36개사)다. 채용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전기전자와 정보통신분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71.2%가 증가한 113명(17개사)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정보통신 역시 절반 가까이 증가한 637명(50개사)을 채용할 것으로 응답했다. 채용이 가장 축소된 업종은 건설업, 외식음료 등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들의 채용 계획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인력난 완화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인력수급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인크루트 측은 풀이했다.
◇취업정보 어디서 구하나=주요 기업들의 채용 일정이 확정되면서 채용정보에 대한 관련업계나 구직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카우트(http://www.scout.co.kr)는 자체 선정한 상위 300대 기업의 채용 현황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이 정보를 이용하면 각종 취업 사이트에서 놓칠 수 있는 공채 및 수시 채용 정보를 기업 홈페이지에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되며 해당 기업의 과거 채용 경향도 함께 제공된다.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는 지난 7월 대기업 직종·업종별 하반기 취업 동향을 조사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현황을 보강해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잡링크(http://www.joblink.co.kr) 등 다른 취업 포털들도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이 확정되는 즉시 취합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종윤·윤건일기자@전자신문, jykim·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