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사이에 100포인트 이상 급등한 주식시장은 거시 경제지표보다는 개별 이벤트성 재료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개별 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조그만 변화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사들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정례회의 △국민은행 제재 심의회 △트리플위칭데이 등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4가지 주요 ‘이벤트’가 열린다며 이날을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지난달 콜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 기대를 반영해 14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금리가 하락했다며 만약 이번 금통위 이후에도 추가 금리하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또 FTSE에서 한국 시장의 지위가 ‘공식관찰대상’으로 격상된다면 각종 규제 완화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동원증권은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같은 날 열리는 국민은행 회계 부실과 관련된 제재 심의회는 내수주의 상승세 연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선물·옵션·개별옵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도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해야 한다고 동원증권은 덧붙였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