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의 선임 작업이 이번 주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7일 관련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근 산·학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원장추천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선정해 보고한 최종 후보자 3인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 검증결과가 나오는 즉시 후임 원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장 인선은 후보자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문화부의 정책적 판단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최종 후보자 3인의 특색이 △연속성(서병문 전 원장) △내부 발탁(이정현 산업기획본부장) △외부 영입(이강복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으로 너무나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원장으로 앉히느냐에 따라 문화부가 앞으로 진흥원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지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인선 방향에 대해 관계자들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부는 설립 3년이 지나면서 체계가 잡힌 문화콘텐츠진흥원을 문화산업 육성의 중심기관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따라 2대 원장 인선 막판까지 크게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편 2주째 원장 공석상태를 맞고 있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각자 맡은 일상적인 업무수행을 무리 없이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주까지 인선작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중요 정책결정의 지연으로 진흥원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다수 들려오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