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서비스 악재 해소중, 경쟁 완화로 수익성 개선 기대

통신업종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통신주들은 국내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사인 반면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만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통신업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내비치기 시작해 주목된다.

동원증권은 7일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주가를 억눌러온 악재가 해소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이통업체의 주가는 △정부 규제 △과열 경쟁 △데이터 성장 정체 우려 등에 짓눌려 있었으나 이런 문제들은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원증권은 우선 요금인하가 예상보다 적은 기본요금 1000원 인하에 그쳐 영향이 미미했고 SK텔레콤에 대한 비대칭규제도 6∼7월을 정점으로 약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3개 업체의 합산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 4월 136만명을 정점으로 7월 91만명, 8월 65만명 등으로 하락하는 등 과열 경쟁 양상도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조금 지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가입자당 유치비용도 감소해 3분기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 부문의 성장 정체 문제는 지난 7월 데이터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가 7.4% 증가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됐다.

동원증권은 SK텔레콤과 KTF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 주가를 각각 21만6000원, 2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도 이날 이동통신업종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3분기에 가입자 유치 경쟁 지양을 통한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안정적 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수익 절감이 단기적 투자 매력이 될 수 있고 KTF는 우량 가입자 확보에 따른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