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에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인텔코리아가 국내 업체를 통한 간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국산 서버업체들의 스토리지 사업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이 시장에서 국산 서버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이달말 시리얼 ATA(S-ATA) 기반의 NAS 스토리지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내 파트너사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텔코리아 스토리지 사업을 벌일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나노베이커뮤니케이션즈와 디지털헨지, 테라텍 등 기존 인텔코리아 핵심 서버 3인방과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등 4개 업체다.
이들 4개사는 분기당 1천대 이상의 서버를 판매하면서 국내 IA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산 서버기업으로 스토리지 동반 판매로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나노베이커뮤니케이션즈와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지난해부터 각각 EMC 중형 제품과 자체 조립 제품을 바탕으로 스토리지 사업을 벌여왔으며 인텔 제품군을 제품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인텔코리아가 공급하는 스토리지 제품은 시스템 보드에 디스크 베이를 여러 개 꽂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NAS형으로 일반적인 레이드 형태의 스토리지와 달리, 자동 세팅이 돼 손쉽게 취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저가형 위주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스토리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토리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이슬림코리아, 나노베이커뮤니케이션즈,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등 주요 국내 서버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EMC와 같은 대형 다국적 기업이나 대만업체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왔으며, 이 중 일부 업체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터라 국산 서버업체들의 인텔 스토리지 비즈니스는 승산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미국 아답텍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이슬림코리아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150억여 원 중 30억 원 이상을 스토리지 분야에서 올렸으며 올 한해 매출의 30% 정도인 100억 원 가량을 스토리지 분야에서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스토리지 사업을 결정한 업체의 관계자는 “서버를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스토리지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