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주파수 배정 잘못" 손정의 사장, 의견광고 게재

 “지금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일본의 이동통신 요금은 더 높아질지 모른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일본 총무성이 800㎒대 3세대(3G) 이동통신 주파수를 기존 업체들에게만 배정한 것에 대해 일본 주요 신문에 의견광고를 내며 강하게 비난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위해 800㎒대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으나 주파수를 배정받지 못해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손 사장은 “기존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KDDI에게만 주파수를 할당한 것은 불공정하고 투명성이 떨어지는 결정이었으며, 공정경쟁도 저해하는 조치다”라며 “공정경쟁 저하 조치는 가뜩이나 높은 일본의 통신요금 인하를 가로막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손 사장은 또한 총무성의 결정에 대해 의혹도 제기했다. NTT도코모와 KDDI에는 아마쿠다리(낙하산 인사)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과 정부와의 관계가 의심스럽다며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최소한 100년 동안은 아마쿠다리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