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게임기, 키오스크, 공중용 단말기에 이용되는 정전용량 방식 터치 스크린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은 사람 손의 정전기를 포착해 입력 유무와 위치를 파악해 내는 것으로 미국의 3M터치사가 독점, 한해 국내 수입금액만 300억∼400억원에 이른다.
터치스크린 전문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대표 이환용 http://www.digitechsys.co.kr)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디지텍시스템스가 개발한 제품은 별도의 메모리 칩 없이 터치스크린 자체에서 표면전압 및 저항의 균일성을 완벽하게 실현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인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미국 카지노 게임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IGT사로부터 품질 승인을 획득했으며 IGT가 다음달 미 라스베이거스 MGM호텔에 납품하는 게임기 4000여대에 자사의 터치 스크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IGT사로부터 품질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다른 게임기 업체로부터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내년 300억∼4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오는 14일 리츠칼튼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PDA와 같은 개인용 기기의 경우 압력식 터치스크린을 많이 사용하지만 카지노 게임기, 키오스크 등과 같은 외부 접촉으로 인한 터치 스크린 패널의 손상이 우려되는 곳은 정전용량 방식을 대부분 채택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