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벤처기업에만 지원하던 벤처기업육성자금 수혜범위를 벤처확인을 받지않은 기업으로까지 확대하자 자금을 융자받으려는 비 벤처기업들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벤처기업육성자금 대상범위를 벤처기업을 포함, 테크노파크나 창업보육(BI)센터 등 기업집적시설에 입주한 기업이면 누구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하면서 신청기업 수가 지난해 전체 실적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벤처기업육성자금은 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기술신보로부터 기술평가 등을 거친 뒤 대구시의 보증으로 은행이 시중금리보다 낮게 해당기업에 대출해주고 나머지 금리는 시가 보전해주는 제도이다.
이번에 벤처기업육성자금 수혜대상이 확대된 이유는 지난 5월 조해녕 대구시장이 경북대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입주기업들이 BI 기업들의 열악한 자금사정을 건의해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총 40억 원이 지원되는 벤처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으려고 신청을 한 기업은 모두 25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총 8개 업체가 15억9800만 원을 대출받았으며 현재 4개 업체는 자금지원이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이다. 또 6개 업체는 현재 기술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총 17개 기업이 신청, 이 중 14개 기업이 17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간 것과 비교해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처음으로 벤처기업육성자금을 받아간 기업은 월스타와 프로홈 등 2개 기업이며, 현재 경대창업보육센터의 위너텍과 아이틱스, 대동바이오텍 등이 기술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 실무 관계자는 “벤처기업육성자금의 대상범위를 확대하면서 비 벤처기업들로부터 자금이 소진됐는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하루 4∼5건에 이른다”며 “이들 기업이 요구하는 자금은 5000만 원선의 소규모 운영자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