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 유적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수록돼 있는 만리장성은 세계 4대 고(古)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총 길이가 약 6350km에 이르는 만리장성은 거대한 방어용 성곽으로 오늘날까지 가장 보존이 잘된 부분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팔달령 근방이다.
연간 500만명이 넘는 세계 각국 관광객이 찾는 만리장성의 주요 출입구인 팔달령이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AFC (Automatic Fare Collection) 시스템으로 새롭게 단장,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LG CNS 중국법인(법인장 이재성)이 구축한 AFC시스템은 △만리장성 관광전용 IC 카드를 활용한 매표 게이트 △ 매표관리시스템 △개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관리시스템 △만리장성을 찾은 관광객 정보를 분석하는 관광객통계분석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중순 정식 개통되는 AFC를 통해 베이징시가 만리장성 관광 관리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AFC 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를 표시하고 있다는 게 LG CNS측의 설명이다.
베이징시는 그간 수작업에 의해 진행해 온 관광객의 출입 관리가 한결 수월해지고 관광 수익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게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마케팅 방안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입관리 및 검표 등 전담 인원을 대폭 감소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LG CNS는 이 프로젝트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베이징 시민들이 사용하는 대중교통 결제용 카드인 IC 카드를 사용, 별도의 카드발급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이외의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하는 관광용 IC 카드는 회수해 초기화 작업을 거쳐 재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시는 IC 카드를 활용한 출입 관리가 본격화되면 고정 비용 절감과 맞물려 큰 폭의 관광 수익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인터뷰>이재성 LG CNS China 법인장
“12억 중국인의 자존심인 만리장성에 우리 IT 기술을 소개하고 이 곳을 찾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팔달령 AFC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재성 LG CNS 중국법인장은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LG 브랜드를 확실하게 알릴 수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법인장은 “중국은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IT기술을 도입, 관광 산업 분야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팔달령 프로젝트를 통해 LG CNS 중국법인이 일정부분 기선을 제압한 셈”이라고 소개했다.
또 “전적으로 수작업에 의존해 온 팔달령 출입관리가 AFC 시스템을 통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입증될 경우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 치 오차없는 시스템 가동을 장담하는 이 법인장의 눈은 벌써 IT 미개척지인 자금성과 이화원 등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쏠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