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공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8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KIPA),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세부 개발 분야 및 참여업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ETRI는 이달 중에 분야별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하고 이 사업을 추진할 컨소시엄 구성 및 연구센터 설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선정위원회가 정한 한국형 공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분야는 △운용체계(OS)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 △서버용 소프트웨어 △보안 △인증 등 5개 분야다. 개발은 리눅스코리아, 삼성전자, 씨네티아정보통신, 아이겟리눅스, 와우리눅스, 포스데이타, 한글과컴퓨터 등 7개 업체가 맡게 된다.
아직 분야별 개발업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OS는 와우리눅스, 서버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는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는 한글과컴퓨터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ETRI는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달 초에 서울 가락동 소재 KIPA 내에 개발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ETRI는 이 개발센터를 ETRI 인력과 컨소시엄 업체 인력을 더해 약 20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TRI의 한 관계자는 “연구센터 구성과 동시에 개발에 착수해 오는 12월 열리는 한·중·일 공개 소프트웨어 국장 회의 이전까지 한국형 공개 소프트웨어 플랫폼 베타버전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내년 6월에는 분야별 1.0 버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형 공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사업은 정부가 30억원의 자금을 들여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나 관련 기술은 공개 소프트웨어의 저변 확대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원하는 국내 업체에 무료로 이전된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