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간 IT분야 공식 협력 채널이 구축됐다.
정보통신부 형태근 정보통신협력국장과 러시아 정보기술통신부 포포프 국제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러 IT 협력위원회’가 8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양국 정부관계자, 통신사업자, 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은 양국의 IT정책, 초고속인터넷, 위성통신, 전자정부, 정보화사회서비스 등 5개의 의제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들 사항에 대해 합의 의사록을 작성했다.
1999년 양국 간 통신협력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약정 체결 후 5년 만에 개최된 이번 협력위원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IT분야 공식협력채널을 구성하게 됐다.
또 향후 이 채널을 통해 러시아가 추진중인 ‘e러시아 프로젝트(2002∼2010)’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전망이다. e러시아 프로젝트는 인구 3만명 이상 도시에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전자교육, 온라인 행정(전자정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1999년 양국간 통신협력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해 약정을 맺었다”며 “그후 5년 만에 협력위원회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이제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IT분야 공식협력 채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1차 한·러 IT 협력위원회를 위해 러시아에서는 3명의 정보기술통신부 관계자와 중앙통신연구소(CCRI)를 포함해 정부측 인사 12명이 방한했으며, 기업에서는 로스텔레콤과 델타텔레콤이 참가했다.
지난 7일 로스텔레콤은 KT와, CCRI는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개별 면담하고 유무선 통신, 위성통신, 연구개발(R&D)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