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가 IT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7일 한국투자증권이 비중확대 의견을 밝힌 데 이어 8일에는 대신증권이 비중확대 의견을 발표했다. 비중확대 의견은 통상적으로 향후 6개월간 업종상승률이 시장 평균수익률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증권사의 긍정적인 업황 전망은 지난 2분기 이후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면서 관련 종목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인텔의 실망스런 3분기 실적 발표가 나온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대신증권은 4분기 들어 D램 가격이 상승하고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은 안정화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밝혔다. 3분기 신학기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PC 시장의 반도체 수요 강세가 나타나고 있어 연말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진영훈 연구원은 “PC 판매량과 D램 채용량 모두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낸드플레시메모리 가격도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계절 수요에 기댄 가격 안정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7일 한투증권은 반도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우량주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8일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0.12% 떨어졌으며 하이닉스와 코스닥 반도체업종지수는 각각 1.53%, 0.48%씩 올라 반도체 관련 종목의 등락이 엇갈렸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