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선인터넷기술 통하느니라"

 국산 무선인터넷 기반기술이 잇달아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적인 모바일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에서 잇따라 유망 기술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은 향후 국내용이 아닌 해외시장용 ‘대박’ 기술의 생산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모바일 솔루션·콘텐츠 전문업체 와우포엠(대표 신헌주)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3D엔진 ‘NF3D’가 모바일 3D 국제표준화 컨소시엄인 크로노스그룹의 ‘오픈GL ES’의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국산 3D엔진이 ‘오픈GL ES’ 호환성 검증 테스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표준 통합플랫폼인 위피(WIPI)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최초의 일이다. 이에 앞서 와우포엠은 지난 1월 크로노스그룹에 정식 가입, 모바일 3D 규격 세계표준화에 앞장서 왔다.

 이번에 발표된 ‘NF3D’는 3D 하위 렌더러 부분에 ‘오픈GL ES’를 채택하고, 상위부분으로 개발툴과 연동토록 하는 게임엔진이다. 이를 이용해 모바일 콘텐츠 개발사들은 모바일상에서 게임 등 3D 콘텐츠를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국내외 대부분의 단말기에 통용된다는 점도 이 솔루션의 강점이다.

 모바일 솔루션업체 솔빅스테크놀로지(대표 문정국)는 최근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 개발사업에 자사 ‘적응형 실시간 스트림방송을 위한 개인화 방송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로솔루션은 향후 보편화될 고화질 인터넷방송과 위성·지상파DMB의 개인화 방송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그동안 대역폭의 제한으로 높은 사양의 장비와 고비용지출이 불가피했던 개인화 방송서비스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솔빅스테크놀로지 측은 프로젝트의 절반 정도가 드러나게 될 내년 중반기쯤 모바일·유선인터넷 방송시장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정국 사장은 “지난 2002년 정통부로부터 산업경쟁력 강화사업의 하나로 무선고속전송기술이 평가된 데 이어 또 한 번 기술적 성과가 인정된 것”이라며 “유무선 환경에서 개인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각종 영상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가치는 앞으로 급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