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 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 반응 역시 제각각으로 엇갈리고 있다.
8일 실적 전망을 발표한 네패스는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44.1% 개선될 것으로 발표, 주가가 4일만에 2.30% 상승했다. 또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인 거원시스템은 지난 7일 신제품의 매출 호조로 8월 매출이 지난해 8월에 비해 188.0%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4.40% 오르기도 했다. 같은 날 CJ엔터테인먼트도 실적 전망 상향 소식에 힘입어 4일 간의 하락행진을 멈추고 2.50%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실적 전망치를 공개한 빛과전자는 올 7∼9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휘닉스피디이도 이날 월간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0.78% 하락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IT경기 하락으로 증시가 큰 폭의 반등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간 실적같은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영업환경 변화 등에도 비중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실적은 기업의 현 상황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분명 투자 포인트지만 계절성을 배제한 월별 실적이나 회사의 실적 예상치만을 가지고 맹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