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정석’만이 통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제품을 정상적인 유통경로로 판매하고, 적정 재고를 운영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방법이니까요”
디앤디컴 노영욱(42) 사장이 전하는 불황 극복 비법이다.
애즈락 주기판 총판으로 유명한 디앤디컴의 월 주기판 판매대수는 4만개. 주기판 유통시장이 월 8만개 수준임을 감안하면, 디앤디컴이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연말 성수기에는 7만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노 사장은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디앤디컴은 PC주변기기 업계에서는 ‘잘 나가는’ 축에 속한다. 2002년 회사가 설립된 지 2년만에 국내 주기판 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강자’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공에는 노 사장의 노하우가 큰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노 사장은 PC주변기기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유통 전문가’다. 1992년 유니텍전자 창립멤버로 현재의 유니텍전자를 있게 한 일등공신이자, 기술과 영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몸소 체험했다.
“그래픽카드 사업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디자인을 설계하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형태죠.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다른 PC주변기기 업계가 아이템 확장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주기판과 그래픽카드 사업만 고수할 것이라는게 노 사장의 전략이다. 다만 시장 흐름에 맞게 AMD CPU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이 101억원이었습니다. 올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세웠는데, 무난히 달성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디앤디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주기판 전문회사로 입지를 다져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