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벤처캐피털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Fund of Funds)를 결성키로 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모태펀드인 ‘다산벤처펀드’가 잇따라 투자를 집행해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다산벤처(대표 김경식)에 따르면 지난 5월과 7월에 동양창업투자와 호서벤처투자에 각각 65억원과 30억원을 출자했고 최근에는 한미열린기술투자와 싱가포르의 크레스트캐피털의 벤처펀드에 각각 100억원과 500만달러(약 55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다산벤처는 이달 중 이들 두 펀드에 예산 집행을 할 계획이다. 해외 펀드 투자와 관련해서는 선진 벤처펀드 운용 메커니즘을 익히는 동시에 수익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미열린기술 펀드는 150억원 규모로 IT관련 분야에 투자하며 크레스트의 펀드는 3000만달러 규모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산벤처는 이번 투자 건과 별도로 연말까지 추가로 50∼1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4개 벤처캐피털업체의 펀드에 대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다산벤처 서창수 부사장은 “모태펀드는 정부 주도의 벤처자금 공급체계가 민간 중심으로 옮겨가는 중요한 의미”라며 “내년까지 8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산벤처펀드는 벤처캐피털이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모태펀드로서 지난해 12월 80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오는 2010년까지 존속 예정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