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룰엔진(BRE)이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고객관계관리(CRM) 등 솔루션과 결합, 기업용 솔루션의 새로운 신경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BRE는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일정한 규칙에 근거해 프로세스를 정립, 정책 변경시 별도로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하지 않고도 신속한 프로세스 적용이 가능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최근 더욱 다양해지는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상품 등의 변화에 대한 일관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되면서 모듈 간 연계 및 통합과 함께 BRE와 BPM·CRM 등 각 솔루션간 연합이 모색돼 왔다.
특히 금융권에서 날로 복잡 다단해지는 업무·서비스와 교차·파생 상품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면서 관련 솔루션 업계가 이 시장을 겨냥한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국CA가 금융권 시장진입에 성공한 BRE에 BPM를 가미한 신제품을 출시, 새로운 시장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CA는 BRE와 BPM을 통합한 ‘클레버패스 에이온 BRE R10’을 출시, 금융권 수요 자극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의 BRE인 ‘에이온 9.5’로 동부화재 등 금융권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한 CA는 이번 제품이 더욱 복잡해지는 금융권의 업무와 상품 개발 프로세스에서 탁월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는 이 제품이 IT 조직의 도움없이도 짧은 기간에 비즈니스 관점에서 조건과 룰를 생성할 수 있도록 룰매니저 기능을 제공하며 워크플로, 포털,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예측분석 등의 기술이 결합됐다고 설명했다.
토종 업체로 BP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핸디소프트도 최근 출시한 신제품 ‘비즈플로9.0’에 미국 코티콘 사의 BRE 모듈의 연계,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와 동시에 CA, 코리아엑스퍼트, 신원정보시스템 등 타사 제품과의 연동작업도 마쳤다.
주재영 핸디소프트 상무는 “최근 보험사 심사업무 등을 중심으로 자동화된 업무 프로세스 구현을 위한 BRE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향후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개방된 환경에서 다양한 BRE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 초 BPM 시장에 뛰어든 미라콤아이앤씨는 신원정보시스템와 손잡고 금융권 수요잡기를 위한 공조에 들어갔으며 미국 페어아이작사의 BRE를 공급중인 코리아엑스퍼트도 미국 이미징 솔루션 전문업체인 파일네트와 협력을 꾀해 수요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금융 분야 CRM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토종업체인 윌비솔루션도 최근 약 3개월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자사의 CRM인 i-CRMS에 신원정보시스템의 엔진을 탑재,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