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임원 ·간부의 생산현장 체험

 ‘나부터 행동하고 혁신하자.’

지난 10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카메라 모듈 생산 현장에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잦은 회의와 출장에 쫓기는 임원 및 간부들이 직접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굴·개선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찾는 ‘이노베이션 데이’ 였기 때문이다.

  ‘이노베이션 데이’란 삼성전기가 간부급 이상의 인물을 대상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극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강인한 실천 활동. 일본 도요타의 경영혁신시스템(TPS)을 삼성전기 특성에 맞게 체화, 매월 둘째 주 목·금에 열린다.

이번 달 ‘이노베이션 데이’에는 부산·대전·수원 등 국내 3개 사업장을 비롯한 태국·중국 등 7개 해외법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30여 명의 임원 및 해외 법인장들이 각 현장에 투입돼 실무자가 개선해야 할 과제들을 분석했다.

 이 같은 경영 혁신 활동의 성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6월에 실시한 활동 성과를 분석한 결과, 395개 과제를 개선해 1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한 바 있다.

부산사업장에서 ‘이노베이션 데이’ 활동을 주최한 삼성전기 배재문 공장장은 “문제점 발굴시 현장 체험을 토대로 즉시 실천하는 혁신 마인드를 형성하는 것이 이노베이션 데이의 근본 취지”라며 “앞으로 생산전문 기지인 부산사업장이 삼성전기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 이상표 상무는 “업무 특성상 많이 접촉하지 못했던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니 지금까지 갖고 있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현장을 볼 수 있었다.”라며 “이 프로그램이 지원 부문과 생산부문의 시각 차이를 극복하는 데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달부터 혁신 활동을 사업부 단위에서 팀 단위로 전환, 세부적인 개선 과제들을 다룸으로써 수율 개선 등의 생산성 혁신 효과를 좀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