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M’이란 모바일 콘텐츠 다운로드 솔루션(버추얼 머신)으로 무선 미들웨어 시장을 평정한 신지소프트 최충엽 사장(38)이 창립 5년 만에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루었다.
신지소프트는 지난 5월 코스닥위원회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코스닥 등록 심사 기준 강화로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예심 통과를 위해 재수, 삼수를 필수로 하고 있지만, 신지는 단번에 예심을 통과하며 장차 무선인터넷 솔루션 대표주자 자리를 예약했다.
신지소프트의 코스닥 등록으로 최 사장은 벤처스타 대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게 됐다. 현재 최 사장의 보유 주식은 전체 260만4000주(액면 500원)의 8.4%인 22만5840주로 4대주주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공모 예정가가 1만∼1만3000원인 점을만 감안하면 30억원에 육박하는 평가액을 각제되는 셈이다.
그러나, 신지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시장 지배력이 워낙 높아 등록 이후에도 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신지는 지난해 전체 매출(88억)의 50%의 당기순이익을(43억7000만원)을 올렸으며,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지의 올 매출 목표 150억원 중 절반이 로열티 수입이다. 신지의 주력 솔루션인 ‘GVM’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를 다운받은 누적 사용자만 1억명을 크게 웃돈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휴대폰 중 GVM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기 수도 무려 1800만대에 달한다. 등록후 주식 유통량이 많지 않을 것이란 점도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현재 신지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 중 조기 매도가 예상되는 기관은 동원창투가 유일하다.
최 사장은 포항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마케팅 및 관리 능력이 뛰어나 준비된 이공계 출신 전문CEO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선 경영 및 마케팅 감각이 뛰어나다고해서 ‘꾀돌이’로 통한다.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고석훈 CT0와는 선후배 사이. 그는 골프 입문 1년 만에 싱글을 기록할 정도로 운동 감각도 뛰어나다.
무역협회를 나와 벤처기업 전문 CEO로 변신, 5년 만에 ‘벤처드림’을 일궈낸 최충엽 사장. 그가 모바일 기반의 임베디드형 미들웨어 솔루션 분야의 세계 최강을 꿈꾸는 신지소프트를 통해 또 어떤 신화를 창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