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이 끝남에 따라 게임 이용량도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366개 PC방을 대상으로 이용량을 측정한 결과, 전체적인 이용량은 지난주에 비해 6.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RPG가 5.81%, RTS 8.06%, 보드 9.48%, FPS 2.17%, 아케이드 9.23%, 스포츠는 6.05% 감소했다. 지난주에 비해 대부분의 장르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카트라이더’를 선두로 레이싱 장르만 11.56% 상승했다.
주요 게임의 변동상황을 보면 올 하반기 3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RF 온라인’이 지난 20일 오픈 후 엄청난 이용량을 보이며 단숨에 종합 10위권에 랭크됐다. 단 3일간의 데이터 집계만으로 16위에 올라 바로 앞의 ‘뮤’를 점유율 1% 차이로 바짝 뒤쫓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오픈한 게임 중 단숨에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만큼 폭발적인 이용량을 보인 게임은 ‘RF 온라인’이 유일하다.
‘리니지 2’는 전주대비 이용량이 1.29% 상승하며 크로니클2 업데이트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리니지’와 ‘뮤’ 등 게임 라이프 사이클상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게임은 전주대비 12%∼15%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 역시 방학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8.37% 하락했다.
개학을 맞아 10위권 내의 게임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반면 ‘카트라이더’와 ‘스페셜포스’는 이용량이 상승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주에 비해 13.83% 증가해 2계단 상승한 4위로 올라섰고 ‘스페셜포스’는 6.9% 증가해 ‘한게임 신맞고’를 제치고 8위를 기록했다.
PC·비디오 게임 분야에서는 ‘위닝일레븐8’이 출시와 동시에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한글화가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급증으로 현재까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순위와 상관없이 예약 판매중인 X박스용 ‘킹덤언더파이어’가 퍼블리셔의 기대 이상으로 게이머의 반응이 좋아 일부 쇼핑몰에서는 품절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한글판이며 라이브가 지원되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