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초당 100MB 전송 가능한 기가비트 이더넷

기가비트는 초당 1Gbit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좀더 쉽게 생각하면 대략 100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기가비트는 그동안 서버나 IDC와 같이 초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되었지만 이젠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기술이다.

기가비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몇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당연히 기가비트 랜카드 혹은 기가비트 칩세트를 포함한 메인보드이다. 기가비트를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은 크게 다섯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 인터페이스에 따른 성능 차이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PCI방식의 랜카드를 구입해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메인보드에서 기가비트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PCI 대역폭이 133MB밖에 안되고 이를 다른 장치들과 나눠쓰기 때문에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또한 메인보드에 기가비트 칩세트가 포함된 경우에도 일반 PCI인터페이스 방식을 사용하면 역시 속도가 제한된다. 일반 PCI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기가비트 칩세트로는 리얼텍의 81108169가 있으며 3COM이나 브로드콤에서 만든 기가비트 칩세트도 있다.

기가비트의 속도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다음에 소개하는 세가지 방식을 추천한다. 첫 번째는 64비트 PCI를 사용하는 기가비트 랜카드 이용 방법이다. 이런 방식은 서버 보드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인데 기존의 PCI 슬롯보다 약간 긴편이다.

현재는 64비트 PCI 방식에서 개선된 PCI-X 100MHz, 133MHz, 혹은 PCI-X 2.0 규격을 채용한 메인보드들이 많다. 이들은 모두 64비트 PCI 카드와 호환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한 기가비트 이더넷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보다 좀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CSA방식을 사용한 것과 PCI익스프레스를 사용한 제품을 들 수 있다. CSA 방식은 인텔의 875P 혹은 865PG에서 채용된 방식으로 기존의 ICH를 거치지 않고 바로 MCH로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데이터 병목현상을 현저히 줄여줄 수 있다.

 875P나 865 계열의 메인보드 중에서 인텔의 i8254EI컨트롤러를 장착한 메인보드가 CSA를 적용한 제품들이다. 다음으로는 인텔의 915925 계열에서 적용된 PCI익스프레스를 사용한 칩세트들이다.

아직까지는 PCI익스프레스를 지원하는 기가비트 랜카드들은 없지만 메인보드에 내장된 기가비트 칩세트 중에서 PCI익스프레스 버스를 이용한 메인보드들이 몇 개 있다. 인텔에서 판매하고 있는 915925 제품들은 Marvel의 기가비트 PCI익스프레스 칩세트를 사용해 병목현상없이 기가비트 이더넷을 구현하고 있다.

# 랜케이블과 기가비트 허브도 필요

랜케이블은 기존에 사용하던 UTP를 사용할 경우, 기가비트 데이터 전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UTP는 ‘Unshielded Twisted Pair’의 약자로 실드가 씌워지지 않은데 비해 STP는 실드가 씌워져서 노이즈 등에 의한 데이터 손실이 최소화된다.

기가비트 허브가 필요하다. 만일 두 대의 컴퓨터만 연결시킬 예정이라면 크로스케이블 등을 이용해 컴퓨터 끼리만 연결하지만 인터넷 등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공유기를 사용한다면 기가비트 허브는 필수이다.

<케이벤치 이관헌 이사 grape@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