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블랑카의 시사맞고

게임 포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한 ‘맞고’ 게임에서 새로운 버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또 한번의 맞고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 포털들이 이 처럼 ‘맞고’에 집중하는 이유는 웹보드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게임 포털의 트래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센게임(www.cengame.com)이 이달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 ‘시사맞고’는 새로 등장한 여러 맞고 게임 중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맞고와 시사(時事)의 만남, ‘시사맞고’.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컨셉 같다. 하지만 여기에는 거부할 수 없는 묘한 재미가 숨어있다. 뉴스를 좋아하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30대 맞고 마니아를 겨냥한 ‘시사맞고’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 맞고의 새로운 시도! 이런 맞고도 있어?!

센게임의 하반기 야심작 중 하나인인 ‘블랑카의 시사맞고’는 맞고에 시사(時事)성을 가미한 신개념 고스톱 게임이다. 인기 급상승 중인 개그맨 ‘블랑카’와 계약을 맺어 블랑카 목소리를 게임에 삽입한 독특한 버전으로 나왔다. 블랑카는 KBS 폭소클럽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 코너에서 외국인 노동자 억양 패러디로 ‘뜨고 있는’ 스타 개그맨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리숙하면서 폭소를 자아내는 블랑카의 익숙한 말솜씨가 게이머를 반긴다. ‘블랑카 쌌어요, 뭡니까 이게~’부터 ‘봉숙이 마음도 쓰리고! 사장님 마음도 쓰리고~’, ‘늦게 치면 봉숙이 화내요~’ 등 마치 판소리의 추임새을 연상시키는 음성 멘트와 신나는 사운드는 바로 시사맞고의 매력 포인트다.

각 상황에 따른 3~5가지의 음성을 랜덤으로 제공하기에 질리지도 않는다. 여기에 추가로 지상렬의 음성을 빌린 ‘첫끗발이 개끗발! 자 패돌아갑니다’, ‘묵찌빠 묵찌빠 묵은 판쓰리 흐흐~’, ‘이거 쏘리해서 어쩌나~’ 등은 또 한번 게이머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 가장 쉽고, 편리하고, 빠르게!

‘블랑카의 시사맞고’는 일단 기본룰에 충실한 정통 맞고를 표방하고 있다. 보너스 피 5장이 사용되는, 도박성 강한 기존 센맞고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를 고려해 보너스 피를 2장으로 줄이는 대신 유익한 시사적 요소를 포함시켰다.

무엇보다 바쁜 일과 속에 짬짬이 즐기는 것이 맞고 게임이라는 점에서 빠른 진행을 통한 다이나믹함을 강조했다. 3D의 장점을 살려 타격감을 높였고 화투패의 바닥착지 때는 패 떨림 효과, 미세 먼지 발생, 주변 패의 들썩임, 게임판의 요동침 등 리얼리티 구현은 실제 고스톱을 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 판을 쳐도 정확한 타격감과 사운드로 오감을 만족시키려 애썼다는 점이 ‘블랑카의 시사맞고’가 보여주는 차별화 요소다.

인공지능을 통한 게임 지원을 극대화해 이용자 간의 실력차이를 최소화한 점, 빠르게 사라지는 ‘게임 결과 화면’을 채팅 창으로 지속적으로 불 수 있도록 지원한 점 등은 초보 이용자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맞고의 주 이용자 층이 3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한 정적인 그래픽도 눈에 띈다. 색감 면에서는 눈에 피로를 적게 주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그린 계열 위주로 구성했으며 그라데이션 처리를 통해 세련된 느낌과 정(情)적인 따뜻한 느낌을 준다. 필요한 기능의 버튼만 배치해 가독성을 강화했고 모든 옵션 창의 반투명화로 게임 진행에 영향을 주지않도록 배려했다.

# 시사어록, 시사속보 등 시사상식은 덤

이처럼 ‘블랑카의 시사맞고’는 특이한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단순한 맞고 게임이 아니다. 재미만을 추구했던 기존의 맞고와 달리, 맞고 게임 본연의 재미에 시사성 커뮤니티와 패러디의 재미를 가미한 성인 겨냥 게임이다.

게임 속 ‘시사어록’ 코너의 경우 시사성 주제에 맞는 글을 올려 추천을 많이 받으면 그날의 ‘시사어록’으로 지정되는 동시에 1000만원의 맞고 게임 머니를 받을 수 있다. ‘시사속보’ 코너는 정치, 사회 등 생생한 시사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다.

게임 등급은 초보, 하수, 중수, 고수, 도신, 지존 등 총 6개로 나눠진다. 자신의 계급은 맞고 게임 머니를 이용해 사고 팔 수 있다. ‘블랑카의 시사맞고’에 처음 접속하면 무조건 기본 게임 비용 100만원을 받는다. 이후 1일 게임머니 20만원씩 총 10회까지 무료 충전이 가능하다. 단, 이 혜택은 초보 등급에게만 주어진다.

둘이 하는 게임인 만큼 플레이어는 2명씩 한방에 들어가 맞고 열전을 벌이며, 실제 고스톱 그대로 7점을 먼저 내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계속하거나 멈출 수 있다.

# 선호 정당 프로그램 눈길

‘블랑카의 시사맞고’에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해 들어갈 수 있다. 정당 지지율 현황은 시사맞고 사이트에서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다. 이러한 정당 지지율 현황을 통해 게이머의 선호 정당에 대한 성향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사맞고의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한편, ‘블랑카의 시사맞고’는 정식 오픈 기념으로 9월 한 달 동안 ‘황금열쇠를 모아라!’ 이벤트를 펼친다. 이 이벤트는 10 게임마다 지급되는 황금열쇠로 보물상자를 열어 경품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이아몬드 반지, 사파이어 목걸이, 에메랄드 목걸이, 루비 목걸이 등 반짝반짝~ 총 52가지의 보석 경품을 제공한다.- 시사맞고가 나오게 된 배경은

▲ 재미만을 추구하는 게임에서 벗어나 시사적인 뉴스를 통해 샐러리맨의 모습을 뒤돌아볼 수 있는 캠페인성 의도로 ‘블랑카의 시사맞고’를 기획했다.

- 시사맞고의 가장 큰 특징, 또는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 3D 기반의 시사맞고는 그 특징을 살려 국내 맞고 게임 중 최고의 손맛을 자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맞고를 치는 듯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 또 다른 고스톱 및 웹보드 게임 개발 계획은

▲ 사용자의 다양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사맞고에 이어 ‘지상렬의 막포커’를 개발중이며 9월경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

- 맞고 마니아에게 하고 싶은 말

▲ 보다 쉽고, 빠르고, 편안하게… 철저히 사용자 편의성 위주로 제작한 게임이고 앞으로 사용자 위주로 게임을 운영한다. 진정한 맞고 마니아라면 사용자와 같이 호흡하는 우리 ‘블랑카의 시사맞고’로 들어와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