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테크모, 유통사: MS, 장르: 대전 격투
온라인 지원: 가능, 가격: 미정
게임시장의 향후 트렌드를 함축적으로 설명했던 지난 5월의 라스베이거스 ‘E3쇼’. 차세대 휴대형 비디오게임기인 닌텐도의 DS와 소니의 PSP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가운데 온라인을 지원하는 콘솔게임의 네트워크화가 또 하나의 화두였다.
향후 온라인 지원 콘솔시장에서 라이벌 MS에 밀리고 있는 소니가 전략적으로 ‘그란투리스모4’ ‘소콤2’ ‘킬존’ ‘라쳇&클랭크3’ 등 온라인 지원 PS2용 대작 타이틀을 공개하자 MS가 당연히 맞장구를 쳤다. ‘닌자 가이덴’으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명가 테크모가 내놓을 올 하반기 기대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미트(이하 DOA얼티미티)’가 바로 ‘헤일로2’ ‘둠3’ 등과 함께 MS가 향후 X박스 라이브용 주력 타이틀로 밀 작품이다.
‘DOA’시리즈와 X박스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02년 12월 X박스가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딜 때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세계적으로 X박스용 게임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헤일로’의 뒤를 이어 국내 X박스시장에서 인기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DOA’시리즈 중 하나인 ‘익스트림 비치 발리볼’은 한 때 하드웨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DOA얼티미트’는 ‘DOA’시리즈의 결정판이다. 테크모의 그 유명한 ‘팀 닌자’ 개발팀과 MS 개발팀이 힘을 합쳐 ‘DOA’시리즈를 X박스 라이브용의 특성에 맞게 잘 묶어 집대성했다. 특히 그동안 1, 2, 3편이 각각 다른 플랫폼을 지원했으나, ‘DOA얼티미트’를 통해 처음으로 같은 플랫폼으로 헤쳐모였다. 유저 입장에선 ‘DOA’시리즈의 명작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무엇보다 콘솔 기반에선 세계 최초의 완벽한 온라인 지원 3D 격투게임이 될 것이 확실하다.
MS는 X박스 라이브의 첨단 온라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전해 새로운 느낌의 ‘DOA’시리즈를 창조해냈다. 2002년 발매 이후 2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최고 인기 대전형 격투게임으로 자리잡은 ‘DOA2’의 매력에 매료됐던 마니아들은 이르면 오는 10월경이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될 것이다.
X박스 라이브만의 놀라운 쌍방향 시각효과, 기존의 비디오 게임기로는 불가능했던 완벽한 3D 그래픽 등 한껏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감각의 ‘DOA’라는 평가는 지난 5월 E3에서 입증이 됐다.
‘DOA’의 숨겨진 진실이 공개되는 것도 흥미롭다. ‘DOA얼티미티’속에서 ‘DOA2’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둘러싼 과거 에피소드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 유저들은 이제 대표적인 캐릭터인 ‘아야네(Ayane)’가 왜 태어났고, ‘카수미(Kasumi)’의 엔딩에서 꽃의 의미가 무엇인지 등 여러가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됐다.
‘DOA’시리즈만의 방대하고 새로운 의상들을 제공하는 것도 유저들에겐 아주 기대되는 대목이다. 네트워크가 지원되는 만큼 앞으로 유저들간에 자연스럽게 형성될 커뮤니티도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핫 포인트
‘DOA’시리즈가 세상에 처음 등장할 때는 닌텐도와 세가가 세계 게임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시절이다. 오리지널 ‘DOA’는 1997년 지금은 ‘골동품’이 돼버린 세가의 32비트 게임기 ‘새턴(Saturn)’용으로 출시돼 처리 성능의 한계를 넘는 격투 게임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리지널 ‘DOA’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위대한 대표작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북미 시장엔 소개되지 않았다.
오리지널 ‘DOA’가 그랬듯 7년 만에 등장하는 시리즈의 결정판 ‘DOA얼티미트’ 역시 X박스 라이브의 성능의 한계에 도전이라도 하듯 강력한 그래픽 퀄리티를 마음껏 과시한다.
이미 ‘DOA: 익스트림 비치 발리볼’을 통해 X박스에서의 ‘DOA’시리즈의 매력이 알려지긴 했지만, 정통 대전형 액셕게임인 ‘DOA’시리즈의 참 맛을 X박스에서 그것도 온라인 버전으로 즐긴다는 것은 마니아들에겐 분명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밀리언 셀러인 ‘닌자 가이덴’ ‘테크모 바울’ 등을 통해 게임 명가 반열에 오른 테크모의 ‘팀 닌자’의 명성에 맞게 아주 아름다운 3D 그래픽으로 거듭났다.
과연 콘솔용 격투 게임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이제 그 해답을 ‘DOA얼티미트’에서 어느정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