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에서 게임전도사 역할을 하겠습니다. 국회의원 게임대회가 열린다면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온라인게임 ‘팡야’ 게임대회 ‘팡야! 세기의대결’ 현장에 지난 11일 저녁 깜짝 방문했다.
같은 날 밤 한 방송사가 주관하는 국가보안법 폐지 관련 토론에 참석키로 예정돼 있었지만 1시간 넘게 대회를 관람하는 여유를 보인 원 위원은 “게임은 새로운 상상과 전략의 세계”라면서 “현재 국회의 모습은 이종격투기 ‘K-1’대회 같지만, 앞으로는 국민들이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지는 게임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원 위원과의 일문일답
―게임대회를 참관하러 온 이유는.
▲11월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과 팡야 특별전이 있어 사전 답사 차원에서 왔다. 선거에서 질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어떻게 특별전 참가를 수락하게 됐나.
▲한빛소프트 측에서 특별전을 제의했을 때 1초의 머뭇거림없이 참가를 수락했다. 평소 젊은이들의 중요한 문화코드인 게임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에는 전국 PC방 협회 고문변호사도 맡았다.
―e스포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장에 와보니 게임대회 열기가 한·일 축구전보다 뜨거운 것 같다. e스포츠는 우리나라 청소년이 잘하는 분야로 알고 있다. 한국이 e스포츠와 게임 등 첨단업종의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성세대와 정치들이 이 분야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게임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규제는 풀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나친 폭력성과 사행성만 규제하고 자유로운 상상 속에서 게임이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