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착수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최근 산업자원부 태양광 사업단이 선정한 국책 과제 수행 업체로 선정돼 향후 3년 동안 약 50억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후면 전극형 실리콘 태양전지’와 ‘3 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를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SDI가 개발에 착수한 ‘후면 전극형 실리콘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전극이 태양전지 셀의 전면과 후면에 각각 배치되는 데 반해 전극을 모두 후면에 배치, 태양전지 모듈 작업시 공정이 단순화돼 자동화에 유리해질 뿐더러 설치시에도 양면 태양 전지보다 외관이 훨씬 미려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3 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기존 다 결정 실리콘 태양 전지의 전극을 3개로 집약, 원가절감이 가능해짐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태양전지를 생산해 휴대용 기기·전기자동차·저궤도 인공위성 등 분야에서 태양전지의 보급화를 앞당기는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 기흥중앙연구소 에너지랩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 개발 과제 참여를 계기로 일본 교세라·샤프·산요, 영국 비피솔라 등 해외 업체들이 개발중인 후면전극형 및 3 결정 방식의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 대열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올 초 태양전지의 전 단계 기술인 다 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를 개발해 조선대 등 두 곳에서 시범 사용해본 결과, 에너지 변환효율이 15.5%로 나타나 해외 경쟁 업체 대비 대등한 수준을 보여 3 결정 실리콘 제품 개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 측은 “그동안 축적된 실리콘 내 불순물 및 결함 제어 기술·정밀 제어 기술 등을 바탕으로 고효율의 실리콘 태양전지를 개발한다”며 “특히 전극설계 기술 및 전극재료의 저가화, 사진식각공정의 최소화에 관한 공정기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실리콘계 태양전지 이외에도 유기물 재질의 태양전지 등 차세대 소재 및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어 리튬 이온 및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와 더불어 청정에너지업체로서의 면모를 한층 갖추어 나갈 방침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