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가동하는 7세대 LCD 라인을 포함한 전체 TV 패널 생산 물량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가격 폭락 주요 요인이 LCD TV 수요 부진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LCD TV 생산 물량 수요 확보는 내년 LCD 시장의 긍정적인 시그널로 분석된다.
13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 7세대 라인을 포함한 TV용 패널 생산 물량 가운데 소니가 구매키로 한 연간 계약 물량이 최근 확정된데 이어 조만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마쯔시타 물량도 결정될 것”이라며 “주요 업체들의 내년 TV용 패널 공급 요청 물량은 이미 삼성전자의 공급 물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TV용 패널은 소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마쯔시타가 80% 이상을 구매하고 있다.
올해 10∼20인치 중형 TV용 패널 중심으로 대략 2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는 내년에 7세대 라인을 가동을 계기로 400만대의 TV용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주력으로 공급할 LCD TV용 패널의 인치 대가 30∼40인치대인 만큼, 내년 공급 물량은 올해 보다 면적 기준으로 4배 가까이 확대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TV 전용 생산라인인 7세대 라인은 내년 말경 원판 기준 월 6만대를 투입, 32인치 기준으로 월 60만대, 40인치 기준으로는 월 4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 TV용 패널 가격은 올 초와 비교해 가격이 대략 30% 이상 하락했으며 소니·삼성전자·마쯔시타 등 주요 세트업체들은 이러한 가격 하락을 계기로 최근 신 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생산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LCD TV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 측은 “월별로 구매물량을 재조정하는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과 달리 TV용 패널은 연간 계약으로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며 가격 조정만 이루어 진다”며 “내년 공급 물량이 이미 확보됐다는 것은 내년 전세계 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