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보안시장 뜬다

웹보안 솔루션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외국 보안 업체가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토종 업체도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웹 보안 시장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웹 보안 솔루션은 말 그대로 웹 서비스 영역을 보호하는 제품이다. 웹 서비스 영역은 내부 네트워크와 분리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또 웹 서비스 영역의 해킹은 정상적인 접근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막기가 어렵다.

특히 최근 외국 해커에 의한 국내 웹 사이트 해킹이 줄을 이으면서 웹 보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발표된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72건에 불과하던 웹 사이트 해킹 피해가 7월에 26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8월 26일 현재 287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피해는 주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외국 해킹 그룹에 의한 조직적 해킹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국내 웹 보안 제품 시장은 외국 업체가 먼저 개척하고 있다. 에스티지시큐리티를 파트너로 정하고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온 이스라엘의 카바도는 지난 6월 우리은행에 제품을 공급했다.

카바도보다 늦게 들어온 미국의 테로스는 삼양데이타시스템과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 굵직한 협력 업체를 확보한 후 최근 수협을 최초 고객으로 만들어 성가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넷컨티넘 역시 지난 6월 안철수연구소와 협력해 국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토종 업체도 웹 보안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넷컨티넘 제품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고 로우엔드 시장을 자체 개발한 시장으로 발굴하는 양날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내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인포섹도 웹 보안 제품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안병균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상무는 “웹 서비스 영역은 가장 보안이 취약한 반면 일단 사고가 나면 고객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에 1금융권을 시작으로 시장이 만들어지고 공공기관에서 가장 큰 수요가 나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