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 및 솔루션 전문업체 아이넥스코퍼레이션(대표 박규병)은 두가지 방향에서 불황타개 활로를 찾고 있다.
우선 고품질 웰메이드(Well-Made) 모바일 게임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B2C 중심에서 탈피해 B2B 방식의 모바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아이넥스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최신작 ‘불멸의 이순신’에 총 개발비 4억원을 투입, KBS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과 공식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불멸의 이순신’은 모바일 서비스와 함께 KBS미디어측과 캐릭터 사업 등 게임 이외의 다양한 수익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향후 ‘웰메이드 게임’으로 시장승부를 걸어야한다는 아이넥스의 의지가 집약된 게임이기도 하다.
아이넥스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모바일 콘텐츠 분야는 바로 기업용 모바일 콘텐츠 사업. 모바일 콘텐츠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그에 가장 적합한 모바일 콘텐츠를 기획,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이 모델이 적용된 첫 기업사례가 바로 코엑스다. 아이넥스는 최근 코엑스 멤버스 카드 발매와 동시에 멤버스 회원들의 휴대폰을 통해 각종 시설물과 약도, 세부이벤트 등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코엑스 모바일 테마파크’ 를 제공했다. 아이넥스는 이 프로그램의 적용분야를 확대해 대형 박물관, 쇼핑몰에 제안하는 등 기업용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터뷰-박규병 사장
“현재 모바일콘텐츠시장은 객관적인 환경의 문제도 있지만, 개별 업체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적 방침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웰메이드 모바일 콘텐츠와 B2B시장 공략을 불황돌파의 ‘창’으로 내세운 아이넥스는 최근 솔루션·엔진분야 연구개발에 적극 힘을 쏟고 있다.
박규병 사장은 “초기 게임·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금융콘텐츠, 교육 및 생활 콘텐츠 등으로 콘텐츠사업의 기반을 닦았다면, 최근엔 신개념의 모바일 멀티미디어콘텐츠 자동제작 솔루션인 ‘AMTM(Automatic Management Tool of the Multimedia)’ 발표 등 솔루션사업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2년간 역점을 기울여온 모바일게임 엔진도 곧 선보이고, 관련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개별 콘텐츠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얼마나 솔루션·엔진에 결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믿는다. 아이넥스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모바일 콘텐츠와 정보는 물론 모바일 솔루션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포털’인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동안 국내에선 여러 차례 대외적인 기술력 평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미국에 이어 올해 상반기 일본 진출을 성사시켰고, 지난 6월에는 정통부가 진행하는 IT협력단의 일원으로 유럽 현지시장을 탐방, 많은 성과를 갖고 돌아왔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