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디지털]국내기업Ⅱ-디지털문화: 웹젠

 웹젠(대표 김남주 http://wwww.webzen.co.kr)은 최근 ‘뮤’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6개의 신작 게임개발 계획을 발표, 새로운 비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러한 웹젠의 계획은 단일 게임에 의존한 매출 구조라는 시장의 불안감도 일시에 떨쳐버리고 있다. 더욱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라인업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경기불황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중화권과 북미권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웹젠의 킬러 콘텐츠이자 핵심 수익원인 ‘뮤’에는 군주급 캐릭터와 수중세계를 그린 새로운 맵이 추가된다. 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 RPG)의 꽃이라고 불리는 공성전도 연내 실시해 ‘뮤’의 수익이 극대화되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웹젠이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작 온라인게임 6개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 비디오 게임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선(SUN)’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은 ‘반지의 제왕’ 등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하워드 쇼어의 음악과 어우러져 온라인게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웹젠이 ROG팀을 인수해 개발중인 ‘프로젝트 C’는 파티플레이가 강조된 차세대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연내 클로스 베타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웹젠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언리얼엔진3 도입으로 화제를 모은 MMO 1인칭 슈팅게임, 저사양 컴퓨터에서 부담없이 사용이 가능한 캐주얼게임 ‘W(가칭)’, 캐주얼 슈팅게임 ‘파르페 통신’ 등도 내년을 기점으로 줄줄이 출시될 전망이다.



◆인터뷰-남주 사장

 “웹젠 전체 인력의 50%가 게임개발 인력이라는 점은 신작 게임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잘 말해줍니다.”

 웹젠 김남주 사장은 ‘제일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겠다’는 신념 아래 온라인게임 개발에 모든 것을 걸었다. ROG 개발팀, 니트로패밀리 개발팀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개발인력은 과감하게 흡수했으며 게임포털 사업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는 결단력도 보여줬다. 잘 팔리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늘 강조하는 김 사장은 개발팀이 게임의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오락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온라인게임 사용자는 실제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보다 대중적인 마케팅으로 접근한다면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또 향후 심의가 민간자율로 실시되는 등 창의적인 게임개발 토대가 마련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김 사장은 웹젠의 제2 도약을 위한 중요한 열쇠로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뮤’는 이미 중국 등 5개 국가에 서비스중이다. 또 중국에는 합작법인 더나인웹젠, 대만에는 100% 자회사를 설립해 두고 있어 차기작 서비스를 위한 기틀도 다져놓았다.

 “현재 해외시장을 직접 겨냥한 게임도 다수 개발중입니다. 이는 웹젠이 글로벌 게임회사로서 성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