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각) IAEA 정기이사회 보고에서 “한국이 우라늄 분리 실험과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신고하지 않은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우라늄 분리 실험과정에서 “신고되지 않은 3개 시설중 1개 시설로부터 150㎏의 금속우라늄을 생산했다"고 언급, 우리나라의 ‘핵무기 개발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천명해온 ‘성실한 IAEA 신고자세’에 적지않은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150㎏의 금속우라늄은 수입 인광석으로부터 천연우라늄을 생산해 핵연료(월성 원전)로 대부분 사용(기신고)하고 남은 물량으로부터 변환해 만든 것으로 이 중 소량을 우라늄 분리실험에 사용한 것이며 △실험분과 손실분을 제외한 134㎏을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지난 7월 IAEA에 신고됐으며 사찰관에 의해 이미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고되지 않은 3개 시설도 인광석으로부터 천연우라늄을 생산한 것으로 “연구를 위해 설치·사용한 후 즉시 폐기된 상태로 IAEA의 확인이 완결됐다”는 게 과학기술부측의 해명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라늄 분리 실험 당시 천연우라늄의 국제시세가 고가여서 핵연료 국산화 차원의 인광석으로부터 천연우라늄을 추출하고 시험생산했던 것”이라며 “이후 천연우라늄의 국제시세가 폭락하면서 경제성을 상실해 실험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