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는 자바, 한 손에는 솔라리스.’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겨가야 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전략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선 전략의 한 축이 자바라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만 칩과 별개로 강조되는 솔라리스 OS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 지는 얼핏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최근 방한한 래리 싱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수석 부사장(전략사업부)는 “칩 성능과 메모리 성능 간의 불균형적인 발전은 시스템 전체 성능 발전에 한계로 작용한다”며 “궁극적인 승부는 OS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운용체계 우위 전략을 분명히 밝혔다.
즉 서버 대수를 기준으로 유닉스 서버 시장의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의 전략은 궁극적으로 솔라리스 OS가 스팍 칩이 아닌 다른 계열의 칩에서도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옵테론이나 인텔 계열 서버에서 사용하는 솔라리스를 출시한 것이나 솔라리스에 대한 전략을 오픈 소프트웨어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바로 이런 맥락이다.
싱어 부사장은 “오는 12월 발표되는 솔라리스 10 버전은 IBM의 파워 칩 기반 서버에서도 운영될 수 있는 인증작업이 끝났다”며 “IBM을 비롯한 전세계 700여 개 서버기업에서 솔라리스 OS에 대한 인증을 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싱어 부사장은 “타사의 하드웨어 제품에 솔라리스를 탑재하는 영업을 성사시킬 경우에도 실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본사의 방침이며 한국의 경우에도 똑같은 정책이 적용된다”며 한국 영업인력들의 인식 변화를 당부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