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IBM이 마침내 갈라섰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오는 10월 1일부터 회사 분할 및 합병작업에 본격 착수, 내년 1월 회사를 사업영역별로 분할해 모회사인 LG전자와 IBM에 각각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96년 LG전자와 IBM이 공동 설립한 지 8년 만의 일이다.
이덕주 LGIBM 사장은 이날 “회사분할 결정은 독자적인 사업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주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PC 및 서버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전자와 한국IBM은 올해 말까지 LGIBM 직원들의 재배치는 물론 대리점과 유통영업망, 애프터서비스(AS) 시스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IBM과 LG전자는 앞으로 독자적인 영업을 하면서도 국제 IT기준 확립을 위한 기술교류 및 국내 시장에서의 대규모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LGIBM은 96년 11월 한국IBM과 LG전자가 51 대 49의 지분으로 합작 설립한 자본금 243억원의 PC전문 마케팅 회사로 2003년 매출액 4391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