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6월 사업자 선정 이후 1년 넘게 지연돼 온 해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 개발사업의 정식 계약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5월 해군 C4I 사업단과 사업 범위·규모·일정 등에 대한 조정을 끝낸 이후 사업자 간 의견 충돌로 본 계약을 미뤄온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LG CNS·대우정보시스템)은 컨소시엄 참여업체 간 이견 조정을 마치고 정식 계약을 위한 후속 작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공군 C4I 체계 개발 사업에 이어 1년 이상 지연돼온 해군 C4I 체계 개발 사업이 마침내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은 해군 C4I 사업단과 당초 예정 가격인 419억원보다 120억원 가량 줄어든 290억원 규모로 사업 규모를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예산 감축으로 인한 사업 범위 축소 과정에서 주 사업자인 쌍용정보통신과 부 사업자인 LG CNS 간 소프트웨어(SW) 개발 영역에 대한 의견 충돌로 계약이 늦춰졌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오는 2006년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에서 핵심인 상황판단 SW 개발을 우선 완료하고 후속 사업에서 의사결정지원 SW를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자 간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컨소시엄 사업자 간에 본 계약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를 준수하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본 계약 후 의견 조정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은 본 계약을 위해 해군 C4I 사업단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쌍용정보통신은 국방부 조달본부 및 해군 C4I 사업단에 사업자 업무분담 등 사업범위 조정에 따른 제안서를 제출하고 정식 계약을 요청했으며, 이르면 이달 내에 본 계약을 하고 10월 본격적인 C4I 체계 개발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