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이트웨이 "다시 PC로" 전자제품 사업 정리

 미국 게이트웨이가 소비자용 전자제품 사업을 접고 다시 PC 사업에 매진하기로 함에 따라 게이트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웨이니 이노우에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때 메이저 PC 업체 였던 게이트웨이는 지난 4년간 대형 TV, DVD 리코더,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을 판매해왔지만 재미를 못봤다. 결국 최근 게이트웨이는 이러한 전자제품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원래 전공인 PC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게이트웨이의 변신을 이끄는 이노우에는 올 초 CEO에 올랐다. 저가 PC로 유명한 e머신즈 출신인 이노우에는 캘리포니아 주 유바시티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토마토와 복숭아 농장을 운영했는데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을 중퇴했다. 이노우에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핵심 사업을 고정시키는 것”이라면서 PC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PC 매출을 높이기 위해 최근 베스트바이, 컴프USA 등 대형 유통점과 판매 계약을 하기도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이사한 게이트웨이는 지난 4년간 24억달러나 적자를 냈다. 유통 부문 베테랑인 이노우에는 이러한 게이트웨이에 새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188곳의 게이트웨이 콘트리 라는 판매점을 없애는 한편 제조 부문을 아웃소싱했다.

앞으로 3∼5년간 게이트웨이를 100억달러 회사로 키운다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이노우에는 해외 판매확대 등을 통해 분기당 최소 1백만대의 PC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는 80만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이노우에는 또 한때 업계 최고 였던 매출의 26%나 되는 간접비용을 델(9.5%) 보다도 낮게 하기 위해 대규모의 감원도 불사할 계획이다. 내달 31일까지 직원수를 1800명으로 줄일 계획인데, 이노우에가 CEO 취임시 게이트웨이 직원은 7500명이었다. 검소하기로 유명한 그는 점심값으로 결코 6달러 이상을 지출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