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망협회 300메가급 HDTV전송시연 성공

 한국첨단망협회(ANF)는 국내 연구원과 대학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 부산 ITU텔레콤아시아 기간 중 미국 워싱턴 대학 리서치 채널로부터 300Mbps급 HDTV 스트리밍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해 8월 미국 연구팀이 우리나라에서 같은 시연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과기원, 광주과기원, 충남대 학생들이 주축이 된 국내 연구팀(ANF HDTV TF)이 독자적으로 시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연은 미국의 인터넷2(Internet2), 미·일간의 트랜스팩(TransPAC), 일본의 JGN, 한·일간의 APII 테스트베드, 국내의 코렌(KOREN) 등의 첨단연구망을 통해 300Mbps급 스튜디오 품질의 영상신호를 전송받아 이뤄졌다.

 연구팀은 연이어 지난 13일에는 크레오넷2(KREONET)/APII망을 이용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i2CAT로부터 광주과기원까지 동일한 기술의 HDTV 스트리밍 시연에도 성공했다.

 이 시연에서는 특히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캐나다, 대전, 광주를 잇는 L2급 라이트 패스(라우터를 사용하지 않은 L2급 직접회선)를 ULCP라는 기술을 이용해 설정함으로써 대서양, 태평양을 건넌 사상 최초의 광회선 연결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김대영 충남대 교수는 “시연 성공으로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스튜디오급 300Mbps HDTV 스트리밍 기술 보유국이 됐다”며 “이 기술은 앞으로 영화배급을 인터넷으로 하는 디지털 시네마, 분산된 스튜디오에서 인터넷으로 공동 영화제작을 하는 사이버스튜디오, 인터넷을 통한 HDTV방송 등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