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등의 불법 복제를 방지해주는 전용 칩이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마이컴등이 이용됐으나 소프트웨어방식의 경우 암호가 바뀌면 번번이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하고 마이컴 방식은 칩 구입 및 소프트웨어 설계 비용이 많이 들어 가전제품 등에는 채택이 되지 않았다.
네오와인(대표 이효승 http://www.neowine.co.kr)은 가전 제품의 불법 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복제방치 칩<사진>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ALPU라는 제품명을 가진 이 칩은 전자제품의 중앙처리장치(MPU)와 연동, 암호를 발생하도록 설계돼 불법 복제품을 만들 경우 동작이 안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 이효승 사장은 “제품의 플래시메모리의 회로도가 노출되더라도 ALPU 칩이 없으면 구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위조를 해도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ALPU는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휴대폰, 차량용 오디오 등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며 현재 주요 셋톱박스 업체와 성능 시험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사장은 “그동안은 제품 복제를 막지 않거나 소프트웨어 방식, 마이컴 등을 통해 복제를 예방했으나 가격과 효율성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신제품은 400억개의 난수와 16종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복제를 사실상 어렵게 했고 가격도 1달러 미만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네오와인은 현재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 국가별로 다른 암호 솔루션을 채택한 칩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는 제조업체가 암호를 선택적으로 넣는 방식 등으로 칩 제품군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설립됐으며 그동안 영상용 솔루션 등을 주로 개발해왔다. 복제방지칩인 ALPU가 첫 번째 양산 제품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