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기기 및 전력시스템, 자동화기기 및 자동화시스템, 전동공구, 금속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LG산전(대표 김정만 http://www.lgis.co.kr)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 사업 및 재무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우량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99년 1조5456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을 지난 6월말 기준으로 4620억원으로 크게 줄였고 지난해로 LG카드 우발채무와 영업권 상각 등을 완료하여 비 경상적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LG산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 해 동기 대비 24% 신장한 5004억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0억원, 462억원을 실현했다.
LG산전은 올해 기기사업과 해외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연간 매출 1조40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상당한 현금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반기 4620억원이던 순차입금도 더욱 줄여나갈 계획이며 이에 따라 이자 금리를 낮춰 경상이익도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산전의 가장 큰 경영 화두는 ‘사업구조 개편’이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약 6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디바이스 사업의 이익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되 비중 측면에서 시스템, 솔루션 사업비중을 점차 높여 미래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의 라인업, 고기능화, 스마트화를 통한 기존 사업 강화로 선진업체를 이른 시간내 따라 잡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사업 참여 및 한전과의 공동개발 등으로 전력, 자동화 분야의 차세대 사업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산전이 보유한 유무선 통신, 특정 IT역량을 기반으로 신사업과 신시장을 개척하여 미래성장 엔진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품질과 제품 개발력이 탁월한 기업이 되기 위해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산전의 해외시장 전략은 제품 리더십을 기반으로 지역별로 차별화하고,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및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여 타깃 시장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LG산전은 지역별, 고객별, 산업별 전용제품 및 맞춤형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리딩 제품을 육성하고 수출특공대 활동으로 해외영업망 강화 및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4시간 이내 기술지원 및 서비스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권역별 사업전개에 적합한 현지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4개 법인, 8개 지사, 2개 기술지원센터를 2007년까지 9개 법인, 16개 지사, 9개 기술지원센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현재 2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2007년에는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LG산전은 오는 2007년 매출액은 1조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김정만 사장
“지난 5년간 LG산전은 긴 터널을 통과해왔습니다. 이제는 자신있게 자랑스럽게 나설 수 있는 건전한 기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LG산전 김정만 사장은 “가장 먼저 고정비 감축을 추진해왔지만 이것으로는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고 판단해 손익 중심에서 밸류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라이트 사이징을 통해 적정 재무 구조 구축에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구조조정은 직원들의 전폭적인 수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LG산전은 지난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경영설명회 행사를 가졌다. 그 만큼 이제는 도약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서 LG산전은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해외사업 강화, 초고압 사업 강화, 전력IT사업 강화 등을 내세웠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 강화는 단순히 해외 마케팅 강화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며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세계 1등 제품으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적 마케팅 활동이 가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산전은 세계 1등 제품 육성을 위해 설계, 디자인, 마케팅, 영업 부문 등이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하는 ‘톱 산전’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매출 매년 100% 신장을 위해 전문 인재들로 구성된 수출특공대가 활약하고 있다. 초고압 분야에 대해서도 LG산전은 자신있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초고압 사업은 현재 효성에 뒤져 있으나, 해외 R&D 전문가를 영입하고 초고압 공장을 증축하는 등 초고압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에서 1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선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매출액의 5.5% 이상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래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전력 IT 중심의 신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과기부의 프런티어 사업에 참여, ‘초전도 한류기’ 등 미래 신기술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