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코리아(대표 존 리 http://www.carrier.co.kr)는 1902년 윌리스 캐리어 박사가 세계 최초로 에어컨을 발명한 이후 102년간 세계 굴지의 에어컨 기업으로 자리잡은 미국 캐리어사의 한국법인이다.
1985년 국내에 진출했으며 경기도 오산과 전라도 광주에 자체 생산기지를 보유, 동남아 및 미주 전지역에 에어컨과 자판기 등의 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현재 가정용 에어컨, 산업용 에어컨, 공기청정기, 와인 냉장고, 김치냉장고, 자판기, 쇼케이스 등을 판매중이다.
캐리어 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5000여억원이며 이 중 해외 영업 매출은 2000억원에 달하는 등 해외 수출과 고용창출을 이뤄냈다. 올해 캐리어 코리아는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에어컨 등 시스템 가전 및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정착하는 한편 국내매출 3500억원에 수출 2500억원으로 총 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리어 코리아는 올 여름 폭염으로 한국 진출 이래 최고의 에어컨 영업실적을 올렸다. 올 가을은 공기청정기와 김치냉장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김치냉장고 ‘2005년도형 일품<사진>’은 2단계 자연숙성 시스템은 김치의 종류에 맞춰 2단계 자연숙성 코스를 적용해 입맛에 맞는 김치맛을 내주며, 살엄음이 얼어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김치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본 도시바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 판매하는 도시바 공기청정기는 공기 정화시 함께 배출되는 ‘헬스 음이온’이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 노화 및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를 2차적으로 제거해 준다. 이에 따라 단순히 공기 중의 산소를 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포재생, 노화방지, 집중력 향상,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인터뷰-존 리 대표
“긴 장마와 황사 등을 고려, 강력한 제습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한국형 에어컨을 생산해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는 게 캐리어 코리아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존 리 캐리어 코리아 대표는 국산 브랜드가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시장에서 한국형 에어컨으로 승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에어컨을 매년 바꾸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에어컨은 한번 구입으로 10년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존 리 대표의 생각이다. 고가의 제품이니만큼 몇 년을 써도 잔고장이 없고 냉방 기능에 변함없어야 한다는 것.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 캐리어 코리아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을까. 존 리 대표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어느정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면 시스템 에어컨은 시장 잠재력이나 부가 가치가 훨씬 높습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라며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이미 이 회사는 인천 영종도 신공항과 고속철의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했으며 지난 4월에는 5만평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양재동 ‘하이브랜드’와 광명의 ‘파보레’ 쇼핑몰에 40여억원 규모의 시스템 에어컨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조달청 납품 수주에 성공, 내년 4월까지 약 2만4000대의 에어컨을 전국의 각 공공기관에 공급하기로 돼 있다.
외국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캐리어 코리아는 한국에서 직접 에어컨을 생산한다. 존 리 대표는 “미국 캐리어 본사에서 한국 생산 효율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전라도 광주 하남공단 내 에어컨 공장을 동아시아 지역의 생산 기지로 키우려는 계획을 갖다”며 고용창출, 외화 획득 등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남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캐리어코리아 광주공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