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디지털]국내기업Ⅰ-LG전선그룹: LG전선

 LG전선그룹의 맏형격인 LG전선(대표 구자열 http://www.lgcable.co.kr)은 ‘매출 2조원 이상, 영업이익 1150억원 이상 달성’이라는 2004년 경영목표 실현을 위해 △중국시장 진출 가속화 △수출드라이브 △기술 및 품질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신사업 육성 △글로벌 인재양성 등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전선은 지난 9월 1일 50회 생일을 맞는 2012년까지 △부품 소재 기업으로의 변신 △사업별로 1개 이상의 세계 1등 제품 육성 △영업이익률을 10%로 끌어올린다는 ‘비전 2012’을 발표했다. 특히 부품 소재 분야는 오는 2012년까지 현재 매출액의 10% 수준에서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LG전선은 최근의 내수 침체로 촉발된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해외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데 특수선, 산업고무, 공조사업 등 이익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지난 1월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자동차용 전선 공장인 러진전선 기공식을 가졌으며, 2월에는 LG산전과 공동으로 러진전선이 위치한 우시 가오신 산업공단내 부지 10만여평을 50년간 임차하는 조건으로 인민정부와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대규모 생산기지를 조성키로 했다. 우시 생산기지에는 지난해 11월 LG전선이 800만달러를 투자하여 설립한 자동차용 전선 생산법인인 러진전선이 2만평 규모로 입주하게 된다. 또한 기기선, 부스닥트, 열수축 튜브, 고무선, 권선 등의 특수전선 생산공장이 단계적으로 들어 설 계획이며 사출기 사업도 최근 중국에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력인 광통신, 초고압 전력케이블 사업의 원가경쟁력 확보 및 수익극대화를 통해 전년대비 28.6% 성장한 9억달러의 매출을 해외부문에서 올릴 계획이며 특히 LG전선은 올해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9개 해외법인에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LG전선은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인재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선은 9개 해외법인과 9개 해외지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해외사업을 펼칠 글로벌 인재양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LG전선은 글로벌 플레이어 양성을 위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기업들을 4주간 탐방하여 문화와 선진시스템 등을 배우는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과정과 1년6개월 과정으로 국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하여 GEMBA(Global Executive MBA)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LG전선 구자열 부회장

 “LG전선은 오는 2012년이면 50주년을 맞게 됩니다. 이 때쯤에는 사업별로 1개 이상의 세계 1등 제품을 보유하고 영업이익률이 10%대인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LG전선의 구자열 부회장은 올해 초 이 회사에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안정과 보수’로 대변되는 회사의 조직 문화를 바꾸는 작업이었다. 최근에는 사내게시판에 자신의 평소 생각과 비슷한 내용이 담긴 영화를 동영상과 함께 소개하면서 직원에게 혁신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혁신 전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 부회장은 “혁신없는 기업은 미래도 없다”며 “혁신은 기업생존을 가늠하는 잣대로 인식되고 있고 전사적 혁신활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혁신의 토양’ 즉 탄탄한 혁신기반이 조성돼야 하며, 전사원이 도전적이고 정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변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세계경제는 더 냉혹한 경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문화는 더 이상 장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9월 1일 ‘비전 2012’ 선포식을 가졌다. 구 부회장은 “LG전선은 앞으로 3단계에 거쳐 새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1단계(2005∼2007년) 기간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 고부가 제품위주의 판매 및 중국·베트남·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신흥 성장시장으로의 사업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2단계인 2009년까진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이미 진출한 FTTH, 무선통신 부품 및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3단계인 오는 2012년까지는 신사업 안정화 및 육성 등을 통해 전자·정보통신 부품·소재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함으로써 현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전선 분야의 매출비중을 크게 낮추면서 부품 소재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