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대 이르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단독 서버 수요를 놓고 인텔과 AMD 진영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주요 서버업체들은 NEIS의 단독 서버 플랫폼으로 32비트와 64비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AMD의 옵테론과 인텔의 노코나 서버 중 하나를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들의 이같은 선택은 전국 고등학교에 설치되는 단독 서버의 경우 교육부가 리눅스 시스템의 제안을 허용한 데 따른 것으로 값비싼 유닉스 대신에 범용 칩 기반의 시스템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용 칩 기반의 서버 중에서도 아이테니엄 서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옵테론과 노코나 서버가 대거 제안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버업체들은 빠르면 10월 초 입찰제안서(RFP)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SI 업체 및 리눅스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AMD코리아와 인텔코리아는 대부분 서버업체들이 두 가지 서버 사업을 모두 벌이고 있는 만큼 자사 서버 플랫폼으로 제안하는 경우의 수를 높이기 위해 SI 및 서버업체를 대상으로 한 밀착 영업을 벌이고 있다.
32비트·64비트 겸용 칩 기반의 서버에서는 인텔보다 시장에 먼저 발을 내딘 AMD 진영에서는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이슬림코리아 등 국내 서버업체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IBM, 한국HP 등 3개 외국업체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노코나 서버의 경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IBM, 한국HP 등은 물론 삼성전자와 델컴퓨터코리아, 인텔코리아의 국내 핵심 파트너사인 디지털헨지, 나노베이커뮤니케이션즈 등 다수 업체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AMD 옵테론 서버가 인텔 노코나 보다 1년 이상 제품 출시가 빨라 어느 정도 성능이 검증됐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인텔의 노코나 서버는 출시 시기는 한참 뒤졌지만 공급 업체가 많아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것이란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한국썬이 옵테론 서버를 제안하고, 삼성전자가 노코나 서버로 승부를 겨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IBM의 경우 옵테론보다는 노코나에 대한 전략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최근 64비트 파워 5 칩 기반의 리눅스 전용 서버 ‘오픈 타워’를 출시함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인텔 서버 전략이 우위에 있지만 옵테론 서버도 제품 전략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HP나 옵테론에서 선발 사업자로 성공을 거둔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10월 말 노코나 서버를 출시하는 한국후지쯔가 어떤 선택을 할 지도 주목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