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등 가전제품 부품에서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신성델타테크의 행보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대표 구자천)는 LG전자에 세탁기 및 에어컨 부품 등을 주로 납품하는 업체로 LCD용 도광판, 자동차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왔으며 최근 휴대폰 디스플레이 윈도 시장에 진출, IT 부품쪽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35억원을 투자, 현재 평택에 휴대폰 윈도 공장을 건설중이며, 11월 양산을 시작해 2006년 이 분야 20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자사가 강점을 지닌 사출 기술 등을 활용할 계획이며 주로 LG전자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LG전자에 납품하는 세탁기 및 에어컨 부품이 전체 매출의 67.7%를 차지하는 등 LG 관련 매출 비중이 높다. LG전자 역시 주요 부품에 있어서 종류에 따라 최고 80%까지 신성델타테크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는 LG전자의 드럼세탁기 부품 라인을 이관받는 등 주요 부품을 아웃소싱하려는 LG전자 EMS 전략의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LG MMA로부터 휴대폰 윈도 원료인 PMMA를 받아 LG전자에 납품하는 구조도 가능하다”며 이 회사의 휴대폰 부품 사업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휴대폰 윈도 원판 및 코팅 기술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신규 업체의 등장은 바람직하다는 반응도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최근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구자천 사장은 구자홍 LG산전 회장과 6촌 관계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을 뿐 친인척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