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 시스템에 적용될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의 벤치마크테스트(BMT)가 시작되면서 한국IBM·BEA시스템즈코리아·티맥스소프트 등 빅3 업체간 성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BMT는 향후 예상되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은 물론 신한·조흥은행 차세대 사업의 유사 프로젝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내년 시장구도까지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WAS는 웹과 기타 클라이언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다계층 아키텍처에서 안정적인 트랜잭션 처리를 가능하게 해주고 분산시스템의 개발을 지원하는 일종의 미들웨어로 기존의 TP모니터나 클라이언트 서버 제품에서 부분적으로 제공해 왔던 기능이 최근 기업 IT환경이 웹기반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국민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적용될 WAS의 규모는 올해 전체 WAS 시장(약 400억 원 전망)의 약 10%에 달하는 30∼5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초 국민은행이 차세대 시스템의 유닉스 전환(수신 부문 제외) 방침을 확정한 뒤 실시되는 이번 BMT는 특히 유닉스 서버 3사와 WAS 3사 간 제품의 교차(크로스)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돼 각 업체간 결합 성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전산정보그룹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한국IBM·한국HP·한국썬 등 유닉스 하드웨어 서버 3사와 BEA시스템즈코리아·한국IBM·티맥스소프트 등 WAS 3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BMT가 진행된다”며 “기술 테스트 결과와 가격 등을 종합해 향후 각 단위 프로젝트 별로 제품 도입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민은행은 데이터베이스(DB)까지 포함한 BMT를 구상했지만 테스트 경우의 수와 일정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라클DB를 적용, 유닉스 서버와 WAS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BMT를 통해 하드웨어 서버와 WAS의 기술과 성능을 종합 검토하고 향후 이와 별도로 DB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MT에 참여중인 IBM·BEA·티맥스 등 3사는 이번 BMT 결과로 단순히 WAS 도입에 그치지 않고 향후 차세대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사업과 조만간 가시화될 신한·조흥은행의 차세대 사업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는 국민은행과 신한·조흥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예상되는 WAS와 EAI 솔루션 수요가 약 15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