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대 주주로 올라선 상장법인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최대주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법인 수는 총 138개로 지난해 말(116개)보다 22개 증가했다. 또 상장사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전년 말 38.41%에서 39.00%로 0.59%포인트 증가한 반면, 외국인 2대 주주 지분율은 9.22%에서 9.38%로 0.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일이화(26.11%)·세방전지(26.00%)·신영와코루(25.00%)·삼화전기(22.80%) 등 8개사는 외국인 2대 주주 지분이 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대주주와 외국인 2대 주주간 지분율 차가 10% 이내인 종목도 쌍용차·흥아해운·SK·삼성물산·삼화전기·신성이엔지·대덕GDS 등 14개에 달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연초부터 계속된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으로 외국인 2대 주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는 외자도입이나 합자 등 우호적 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자칫 경영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