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베이징 도심에 초대형 신사옥을 마련했다.
이 신사옥에는 내달 출범할 중국내 지주회사를 비롯, 각 계열사 중국 법인들이모두 집결할 예정이어서 향후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공략 본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미국 부동산업체인 하인즈(Hines)계열의 ‘베이징 하인즈 밀레니엄 부동산 개발’(Beijing Hines Millennium Real Estate Development)로부터 베이징 시내 밀레니엄 타워를 약 580억원에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물의 소유권은 대금 결제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현대차그룹으로 완전 이전될 예정이다.
베이징시내 외국기업 및 대사관 밀집지역인 차오양(朝陽)구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22층에 연면적 2만1천평 규모로 현대건설이 90년대말 하인즈 그룹측에 매각했던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현지 공장 건물 내에 있다 작년 말 이전해온 베이징현대차의 마케팅.홍보.판매본부를 비롯, 현대모비스 중국 법인인 강서모비스, 글로비스 등이 현재임대 형식으로 둥지를 틀고 있으며 BMW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 중국 본부도 들어서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공략하기 위해 국내 그룹 중에는 처음으로 내달 안에 중국내 그룹 계열사들의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지주회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지주회사는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 차종 조정 및 판매 등 자동차 관련 업무뿐 아니라 INI스틸, 하이스코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15개 계열사 전체의업무를 총괄 조정하게 되며 중.장기적으로 현대캐피탈을 통한 금융서비스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차 안에 별도의 홍보관을 마련, 다음달 중순 지주회사 출범및 ‘현대.기아기차 빌딩’ 개관식에 맞춰 오프닝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