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세계 최초로 셋톱박스 일체형 블루레이 리코더를 15일 출시했다.
디스크 한장에 HD급 디지털방송을 2시간 30분 이상 기록·재생이 가능한 블루레이 리코더는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이 앞서 선보였지만 셋톱박스 일체형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은 북미방식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외에 MPEG2 TS(Transport Stream) 방식이 적용돼 영상뿐 아니라 디지털방송 데이터나 5.1 채널 음향(DOLBY AC-3)도 기록, 디지털방송과 동일한 수준의 고화질, 고음질을 즐길 수 있다.
또 160GB 용량의 HDD가 내장돼 HDD에 기록된 영상을 블루레이 디스크에, 반대로 블루레이 디스크에 저장된 것을 HDD에 이동 녹화할 수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도 MPEG2 TS 방식으로 데이터를 변환해 고화질(HQ:High Quality) 모드로 3시간, 표준화질(SQ:Standard Quality)로 6시간, 저화질(LQ:Low Quality) 모드로 12시간 이상 기록이 가능하다. 콘텐츠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 디스크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LG전자 CTO 백우현 사장은 “블루레이 디스크 리코더는 HD급 디지털방송 및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등장과 함께 수요저변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LG가) 많은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로열티 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이어 블루레이저 다이오드 광 픽업 기술을 적용한 보급형 블루레이 리코더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이 추가될 경우 LG전자의 블루레이 리코더는 기록 및 재생뿐만 아니라 기존 DVD 및 CD와의 완벽한 호환이 가능해진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