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 http://www.hanaro.com)은 세계 최초로 ADSL을 상용화에 성공, 단기간 내에 국내 초고속인터넷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이 브로드밴드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는 하나로텔레콤의 ADSL 상용화가 큰 기여를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시내전화의 개념을 기존 음성 위주에서 초고속 데이터통신, 영상전화 등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로 바꿈으로써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초고속 멀티미디어 사회의 조기구축이라는 방침에 발맞춰 전국을 초고속 광통신망으로 연결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음성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21세기 초고속 사이버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의 역사를 만들다=하나로텔레콤은 안정적인 속도와 우수한 품질, 경제적인 월이용료 등을 바탕으로 고객들로부터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에 대한 폭넓은 사랑을 받아 지난 01년부터 4년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오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ADSL 이외에도 지난 2000년 6월 국내 최초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BWLL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1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무선랜 서비스 개시 또 2003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20Mbps급 VDSL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다양한 기술방식에 의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하지만 하나로텔레콤은 사업 초기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통신사업의 특성으로 차입금의 만기도래가 2002년말부터 집중되기 시작하고 급속도로 성장해온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 역시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며 점차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여기에 대주주 간의 지배구조 분쟁 등 어려운 상황들이 겹치면서 하나로텔레콤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외자유치를 결정했고, 당시 최대주주였던 LG그룹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섰다. 하나로텔레콤 임직원들은 직접 주주들을 만나 회사의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마지막 한 장까지 위임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한 끝에 2003년 10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주주의 75%, 전체주주의 64%라는 찬성표를 얻어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것은 하나의 신화로 기억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외자유치를 통해 단기 유동성 위기극복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전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노사화합의 문화를 일궈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은 외자유치를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재정비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변화실천교육’을 시행하는 등 내부 기틀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고객지향적인 경영과 종합통신회사로서의 도약을 위한 비전 수립, CI 개편 등을 통해 제2의 창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종합멀티미디어사업자로 = 통신과 방송의 융합추세가 점차 가속화되면서 유무선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시내/시외/005 국제전화 서비스 등 기존 통신사업 외에도 브로드밴드(Broadband) TV 사업에 진출, 명실상부한 종합멀티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전화 (시내+시외+005 국제전화)+방송’의 번들상품인 기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외에도 올 말부터 서울, 분당, 안양지역에서 자사의 초고속 광가입자망인 xDSL망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 등 ‘통신+방송+홈네트워크’ 융합형 서비스를 시범 제공한 후 향후 2∼3년 이후부터는 전국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연예·오락·영화산업의 전성기로 예상되는 주5일제 근무시대가 본격 열림에 따라 디지털컨버젼스 환경을 구축, 기존 통신서비스 외에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영역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사업전략
하나로텔레콤은 전화국에서 고객(아파트, 빌딩)의 통신실까지 전 구간을 광케이블로 연결해 깨끗한 음성품질과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장하는 ADSL 서비스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국내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초고속인터넷의 명품브랜드 ‘하나포스(hanafos)’=하나포스-ADSL은 음성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월정액으로 마음껏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비스 초기,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나로텔레콤은 ADSL 이외에도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으로 불리는 VDSL 서비스 ‘하나포스-Dream’과 광동축혼합망(HFC)을 이용해 최고 10Mbps 속도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포스-케이블’, 광대역 무선통신망(Broadband Wireless Local Loop)을 이용 1∼7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포스-BWLL’, 무선랜 기술을 이용한 ‘하나포스-Wing’ 등 다양한 기술방식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속적인 초고속인터넷 부가서비스를 개발, 제공함으로써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하나포스 장기 이용고객에게 다양한 생활편의 혜택을 제공하고, 맞춤형 브로드밴드 포탈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의 고품격 콘텐츠 무료이용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활동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센스있는 전화 ‘하나폰(hanafone)’=하나로텔레콤은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전국시행 및 시내/시외/국제전화의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전화상품 통합브랜드인 ‘하나폰(hanafone)’ 출시, 유선전화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시장점유율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먼저 올해 8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의 전국적인 도입이 완료됨에 따라 KT 대비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월 기본료 등 시내전화 서비스의 다양한 장점을 부각시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시외전화는 통화가 많은 3개의 전화번호를 사전등록하면 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패밀리 요금제 △통화량에 따라 요금을 최고 15%까지 할인해주는 다량이용할인제를 내놓고 있다.
005 국제전화는 국내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글로벌 콜렉트콜 △해외 이용자가 로컬번호를 통해 통화하고 요금은 국내 사전계약자가 부담하는 글로벌로컬번호 △사전에 지정한 유·무선 전화에서 착·발신한 국제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005패밀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맞춤상품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인터뷰-윤창번 사장
“초고속인터넷, 전화, 방송 및 무선을 결합한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 : Quadruple Play Service)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통신산업의 성장을 통한 경제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은 미래 통신방송서비스가 QPS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사장은 1999년 세계 최초 ‘ADSL 초고속인터넷’ 상용화를 통해 IT강국 코리아를 선도한 것처럼 IT산업 재도약을 위해서 △데이터와 음성의 결합인 인터넷전화(VoIP) △유선과 무선의 통합인 휴대인터넷 △통신과 방송의 융합형 서비스인 광대역 IP TV 서비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최근 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와이브로 사업에 대해서도 “2.3GHz 휴대인터넷 사업 즉 와이브로는 CDMA-2000 1X EV-DO와 W-CDMA의 단점을 해소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이 QPS라는 미래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이 가장 필요하다. 때문에 사업권 획득을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윤 사장은 영상전화, TV-VOD 응용서비스는 물론 홈네트워크 사업 그리고 방송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브로드밴드 TV(Broadband TV) 등 유무선 통신망을 통한 유비쿼터스형 방송 번들 상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또 텔레매틱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와 같은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에 대해서도 그는 전반적 경기 위축으로 대부분 기업이 투자 규모를 다소 줄이고 있지만 약 3000억 원 수준의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숙기 진입에 따른 시장 성장력 한계로 가입자 증가가 둔화됨에 따라 관련 투자가 일시적으로 지연돼 올 상반기에 797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전화사업 확대 및 전화 가입자 증가추세에 힘입어 애초 계획인 3500억 원보다는 다소 못 미치기는 하지만 3000억 원 수준의 투자는 진행할 계획입니다”
윤 사장은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현 경제상황이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식의 장기불황으로 가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IT839전략 처럼 전략산업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원의 발굴을 통해 저성장 극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