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디지털]국내기업Ⅱ-통신: 서울통신기술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http://www.scommtech.co.kr)은 통신망 구축 서비스·홈 네트워크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타워팰리스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은 중국·일본 건설부 관계자들이 방문할만큼 세계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됐으며, 미켈란, 아데나팰리스, 아크로비스타, 리첸시아 등 대표적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장비를 공급, 국내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했다.

 지난 93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할 당시, 전전자교환기(TDX)개발에 참여한 인력들이 주축을 이뤄 전화망 구축 및 관리사업에 주력했던 이 회사는 인터넷 산업이 활성화되면서부터는 초고속 인터넷분야로, 97년부터는 이동통신 분야로 자연스럽게 진출했다. 99년에는 삼성전자로부터 홈오토메이션 사업을 인수, 홈 네트워크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모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두터운 협력체제도 신기술 흡수와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힘이 되고 있다. 올해는 사업구조 혁신과 미래경쟁력 강화라는 경영목표 아래 고부가가치의 무선망 컨설팅사업, 지능형 교통시스템사업, 통신SI/NI 등 응용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모바일서비스·솔루션 사업은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생체인증사업은 조기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컴퓨터통신통합(CTI) 콜센터 구축사업도 금융, 서비스 부분에서 사업기반을 다졌으며, 최근 기업용 통합브랜드 애드바(ADVA)를 출범, 기업고객들에게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송보순 사장 

 “통신망구축, 홈 네트워크, 통신장비 등 3개 사업을 각기 최고의 브랜드로 키울 생각입니다.”

 송보순 사장은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성장전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주력인 통신망 구축 분야에 있어서는 사업 고도화를 통해 ‘통신망 구축에 관한한 1등’이라는 자부심을 이어 가는 게 목표다. 정보통신시공능력 평가에서 3연속 1위를 차지한 이 회사는 장비 개발과 컨설팅 사업에도 진출, 실적을 내고 있다. 사업 영역도 기간통신 사업자에서 기업, 관공서, 공항 등으로 넓히는 중이다.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일관되게 수행, 세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타워팰리스에 국내 최초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자사 브랜드인 ‘이지온(EZon)’으로 구축하면서, 시장에서 브랜드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홈 네트워크 대중화를 위해 새로 개발한 ‘이지온 월패드(Wall Pad)’는 충북 오창지구(85%), 화성 동탄(50%) 등 대규모 건설분양시장에서 경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여세를 몰아 중국에서도 지난해부터 고급 빌라와 아파트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싱가포르·홍콩 등에도 곧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만 올해 총 8천대 이상의 시스템을 공급할 전망이다.

 송 사장은 “홈 네트워크의 경우 글로벌 1등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을 공략한 뒤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 애니콜과 같은 신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