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 http://www.lge.com)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정보통신의 3개 사업본부 체제를 갖추고 세계 각국에 진출한 77개의 해외 현지법인, 그리고 전세계를 커버하는 마케팅 조직을 통해 글로벌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가전제품 △디지털TV·모니터·PDP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 △CD롬 드라이브·홈시어터 등 멀티미디어 제품 △교환 전송장비·이동통신장비·네트워크장비·이동단말기 등 정보통신 제품이다.
최근에는 21세기 전자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한 디지털 기술 관련 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디지털 TV와 IMT2000을 포함한 정보통신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LG전자는 승부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력사업 분야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새 천년의 첨단 전자산업을 대표하고자 하는 ‘디지털 LG’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지난해 대비 7∼9% 성장한 21조6000억∼22조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이동단말과 PDP, DTV 등 승부사업의 핵심역량 강화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DMB단말 등 신규 유망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1조1000억원(작년대비 34% 증가)의 시설투자와 1조2000억원(작년대비 22% 증가)의 R&D투자계획 등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1조1000억원의 시설투자액 중 고속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PDP와 이동단말 분야에 5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급성장하는 첨단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23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특히 첨단 디스플레이분야와 이동단말의 연구개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인원의 90% 정도를 R&D인력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0년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1등 제품 개발과 출시를 통한 주력사업 성과 제고 및 차기 성장을 주도할 신규 유망사업의 지속 발굴에 역점을 두고 아래와 같은 분야를 중심으로 R&D를 강화할 예정이다.
첫째, 올해 전체 R&D 예산 중 75%를 승부·주력사업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DTV분야에서는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LCD 및 PDP TV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프로덕트 리더십을 확보하고, ASIC 및 DTV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빌트인 제품 및 복합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동단말은 멀티미디어 기능 및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고화질 카메라 단말과 위성수신 단말기 등 하이엔드 단말의 적기 개발 및 출시로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둘째,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 디지털AV 및 광스토리지와 같은 주력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핵심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R&D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홈어플라이언스 분야는 컴프레서, 모터 등 차세대 핵심기술 및 부품의 선행 개발로 경쟁우위를 확고히 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 육성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AV 및 광스토리지 분야는 HD급 차세대 광스토리지 규격에 대한 핵심특허 확보 및 핵심기술·부품 선행 개발로 차세대 시장에서도 글로벌 톱의 위치를 지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10대 차세대 성장동력과 연계한,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 및 육성함으로써 2010년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사업전략
LG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으로 에어컨, 전자레인지, 광스토리지 등을 갖고 있다.
휘센(WHISEN) 에어컨은 지난 2000년부터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며 4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3년 휘센 에어컨의 점유율은 18.6%에 달했다.
LG전자 휘센 에어컨은 2000년 410만대(14억달러)에 이어 2001년 490만대(17억달러), 2002년 670만대(22억달러), 2003년 800만대를 판매해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현재 세계 148개 국가에서 생산 및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 시장을 비롯한 미국·러시아·사우디 등 41개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레인지 역시 꾸준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자레인지 생산 규모는 2000년 640만대로 20%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2001년에는 850만대 판매로 점유율을 23%로, 2002년에는 1210만대로 점유율을 25%로 높이며 세계 1위를 차지했고, 2003년에는 1369만대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자레인지가 세계 시장에서 이같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지난 1981년 6월 창원에서 전자레인지를 처음 생산한 이래 89년 영국, 95년 중국 그리고 96년 브라질에 공장을 차례로 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해 왔기 때문이다. 철저한 지역시장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디자인, 도어 형태, 조작방식, 외관색상 및 재질 등을 달리해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고객들의 LG전자 제품선호도를 꾸준하게 높여 왔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독특한 디자인을 개발해 각 지역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다양한 지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사로잡게 된 것이다.
광스토리지 역시 LG전자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품목이다. 이미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03년에는 세계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했다. 이미 컴팩이나 IBM, HP, 델 등 주요 PC 메이커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세계 시장 선두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CDMA WLL 단말기는 2001년 60만대 이상을 공급해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했으며 2002년에 90만대, 2003년 120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CDMA 휴대폰도 2003년 세계 1위(21.6%)를 차지했다.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2003년 전세계 CDMA 시장에서 총 213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2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삼성(20.7%), 모토로라(18.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약 1200만대를 판매했으며 인도, 브라질, 중국 CDMA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휴대폰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일반형 청소기 부문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7개 품목에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인터뷰-김쌍수 부회장
“2010년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 LG전자의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1등제품 개발 및 출시를 통해 차기 성장을 주도할 신규 유망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품개발과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크게 세 가지 전략을 LG전자의 과제로 삼았다. 먼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1등제품 개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2004년 전체 R&D예산 중 75%를 주력사업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또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포스트 PC 등 신규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및 제품 컨버전스에 대응한 복합제품 개발과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협력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글로벌 리더로서 해외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략지역 중심으로 현지 R&D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표준화 및 신제품에 대한 주요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 추진해 글로벌 R&D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믿습니다.” 김쌍수 부회장은 오히려 지금의 내수 불황을 LG전자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한 회사는 어려울수록 더 강해지며, 위기에 어떻게 발빠르게 대응하는가가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신념이다. “LG전자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면 이를 기회로 삼아 2010년 전자분야 글로벌 톱3 비전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R&D 및 설비투자가 필수다. 어려울수록 지속적으로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김 부회장의 생각이다. LG전자는 올해 R&D에 작년대비 17% 증가한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설투자에는 PDP 3기라인, 이동단말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작년대비 33% 증가한 1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작년대비 24% 증가한 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에는 80년대 말의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지난 80년대 말 극심한 노사분규의 홍역을 치른 LG전자는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노사관계를 변화시켜 창원공장을 필두로 새로운 노경(勞經)의 문화를 만들었다.
김쌍수 부회장은 당시 극심한 노사분규로 인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서 노경의 화합과 안정이 경영의 핵심과제이며 이는 투명한 경영과 상호신뢰의 바탕에서만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상호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앞장섰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