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디지털]다국적기업-통신: 다산네트웍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는 지난 3월 27일 독일 지멘스와 지분 인수계약을 하고 다국적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하이테크 기술을 보유한 벤처와 글로벌 기업의 협력으로 새 돌파구를 마련,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벤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산은 지분 인수 계약과 함께 제품 개발·공급 및 판매망 확보에 관한 협력도 체결, 향후 3년간 지멘스에 다산네트웍스 제품 공급뿐 아니라 한국·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다산네트웍스 제품에 대한 지멘스의 독점적 판매권 등을 골자로 한 제품구매 계약도 했다.

 또 최근에는 지멘스가 다산에 1억유로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해 한국에 지멘스의 통신 네트워크 부문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다산은 지멘스와의 협력으로 한국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고, 지멘스는 다산의 IP기반 네트워크 전송장비 기술력과 지멘스의 브랜드 네임, 영업력을 합쳐 시너지를 냄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의 사례는 우수한 IT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조달 및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IT벤처기업에 하이테크 기술을 보유한 벤처와 브랜드 파워 및 마케팅 능력이 있는 글로벌 기업이 서로 협력해 세계시장에 진출, R&D를 강화해 나가는 마케팅 전략 구사로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남민우 사장 

 “다산이 대형 외산 벤더처럼 싱글 벤더 솔루션,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국내 업체는 국내 업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남민우 사장은 지금까지 다산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최고 업체가 된 것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고객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능력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다산은 VDSL 및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등 브로드밴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에 50Mbps VDSL 장비를 추가로 공급했고, 일본에 100Mbps급 VDSL장비를 수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그리고 올해 역시 메트로 이더넷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통신사업자 시장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해 국내 최고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영업부분을 확대, L2스위치에서 기가스위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영업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SP시장에서 검증받은 기술력과 경험 등을 극대화해 새로운 제품인 무선랜, IP공유기 등의 SMB 시장에 신규 진출, 홈네트워킹 시장에 단초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산은 한단계 도약을 준비중이다.

 남 사장은 “L2·L3스위치, VDSL, ADSL , ADSLⅡ+, xDSL 기술 등 다산이 시장 기득권을 잡고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광대역통합망(BcN), IPv6 라우터, 휴대인터넷 등의 신규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