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0년째를 맞고 있는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올해를 유·무선 네트워크 토털 장비 회사로 거듭나는 ‘신(新) 기산’의 원년으로 잡고 있다.
또 VDSL·CDMA중계기·에코 캔슬러·VoIP 장비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했다는 강점을 활용, 중남미와 동남아·호주 등 해외 수출에도 주력키로 했다.
재작년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과감한 원가 절감과 신규개발 중계기의 매출 신장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올해도 중계기와 VoIP, VDSL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품별로는 하나로텔레콤 납품에 성공한 VoIP 장비의 미국, 유럽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트렁크 게이트웨이와 최근 개발·출시한 소용량 액세스 게이트웨이 부문은 국내 별정 및 케이블 망 사업자, 아파트, 호텔, 공동주택 단지 등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중계기의 경우, 기존 CDMA 및 3세대 중계기의 유지 보수, 신규 증설 등 공급 계약이 예년보다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위성 DMB 시장에 갭필러 인빌딩 장비를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새로운 무선 이동통신기술의 등장에 대비해 신규 중계기 제품 발굴의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다.
VDSL 장비는 중남미와 호주, 중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며, 현재 개발·테스트 중인 MSPP와 광 MUX 등의 광전송장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규 아이템의 확장과 안정화, 그리고 타깃 시장의 다각화와 함께 기술역량 집중을 통한 제품 원가절감, 기능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박병기 사장
“지금 기산텔레콤은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장비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기산텔레콤을 시스템 전문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게 박병기 사장의 계획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도 불구하고, 동종 업체의 잇따른 설립으로 출혈경쟁 상태에 빠져 있는 중계기 시장의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업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산은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 온 중계기 외에 2001년부터 연구개발해 온 VoIP와 VDSL, 2년여 동안 연구역량을 집중해 온 MSPP와 광 MUX 제품 등 중계기를 기반으로 한 무선기술 제품과 유선기술 분야에 걸친 제품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무선 기술의 통합은 현재 많은 통신 기술이 IP로 통합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라고 생각합니다. 유무선 기술의 다각적인 연구개발과 WLL 기술 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산을 유·무선 통신시스템 회사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박 사장에게 있어 신기술 개발은 회사의 존폐와 직결되는 최우선 과제다.
“지난해 IT산업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 시장이 불황으로 큰 곤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기산은 경기 불황을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고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왔습니다. 대신 원가절감 방법을 고민하고 기존 장비의 성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 경영흑자를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것. 박 사장이 말하는 기산텔레콤의 성장 이유다.